카카오 제공
지금까지 카카오는 각 계열사가 개별적으로 신입 수시 채용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이번처럼 테크·서비스·비즈니스·디자인·스태프 등 모든 직군을 묶어 그룹 차원에서 공개 채용을 실시하는 것은 처음이다.
배경에는 AI 중심의 비즈니스 환경 변화가 있다. AI 기술 확산에도 신입 채용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데, 카카오는 이를 능동적인 기회로 삼고 “AI 시대를 자연스럽게 살아온 세대, 즉 AI 네이티브 세대가 혁신의 주체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원 기간:
9월 8일 0시 그룹 통합 채용 홈페이지 오픈, 14시부터 지원 가능, 접수 마감은 9월 28일
참여 계열사: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모빌리티, 뱅크, 엔터테인먼트, 페이 등 총 6개 그룹사. 단, 지원자는 1개 회사만 선택하여 지원 가능.
전형 절차:
서류 심사 → 코딩 테스트(테크 직군에 한정, 서류와 병행) → 면접 순으로 진행. 면접은 11월 진행 예정이며, 최종 합격자는 2026년 1월 입사. 입문 교육은 공통으로 이루어질 예정.
정신아 카카오 CA협의체 의장은 “청년들은 다양한 AI 기술과 함께 성장한 첫 세대”라며, “독창적인 질문을 통해 창의적인 해답을 찾아낼 수 있는 인재”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즉, 단순히 기술적 능력을 갖춘 이들뿐 아니라 AI에 대한 친숙함과 창의적 사고력, 더 나아가 AI를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이들에게 문을 연다는 메시지다.
이번 공채는 카카오그룹이 통합 인재 관리 체계로 전환하려는 신호다. 단순히 인재를 뽑는 차원을 넘어, 인턴십·복지·커리어 로드맵·교육 시스템 등도 그룹 단위로 통합 설계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계열사별로 제공되는 ‘일하는 방식’, ‘커리어 성장 프로그램’, ‘복지 제도’ 등의 정보를 통합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면서, 지원자들은 보다 투명한 비교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계열사를 선택할 수 있다.
최근 AI 기술이 화두가 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 역량을 갖춘 인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곳이 경력직 중심으로 채용 방식을 바꾸거나 신입을 줄이는 추세다. 그런 가운데 카카오는 “AI 네이티브 세대야말로 향후 혁신의 핵심”이라며 신입 채용 확대 흐름을 제시한 첫 사례로 평가된다.
이는 단지 기업의 인재 확보 전략 차원을 넘어, 구직 시장에서 중심 세대로 떠오른 20대 중 후반부터 30대 초반의 인재들에게도 “기회가 열려 있다”는 신호를 주는 움직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