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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쇼크! 15개 점포 폐점…지역 상권 붕괴? 직원 1300명 운명은?
  • 에릭 한 경제 전문기자
  • 등록 2025-08-15 11:05:59
  • 수정 2025-08-15 12: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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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마트가 없어져? 홈플러스 폐점 리스트 공개"
  • "홈플러스, 직원들 눈물…무급휴직 강요 논란"
  • "대형마트의 몰락…홈플러스 폐점에 상인들 한숨"


홈플러스, 15개 점포 폐점…긴급 생존경영 돌입


폐점 결정과 배경

2025년 8월 15일, 홈플러스가 유통업계에 충격을 던졌다.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15개 점포의 순차 폐점을 발표한 것이다. 대상 점포는 시흥점, 가양점, 일산점, 계산점, 진월점, 영등포점, 인천청라점, 부천중동점, 안산점, 안양점, 원천점, 오산점, 원주점, 포천송우점, 합정점 등으로, 대부분 수도권과 지방 주요 도시에 위치해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임대료 조정 협상이 결렬되며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3월 기업회생 신청 이후 가장 큰 구조조정 조치로, 회생 전 폐점 8곳을 포함해 총 23개 점포가 사라지며 전체 매장은 125개에서 102개로 줄어든다.


자구책과 경영난

홈플러스는 '긴급 생존경영' 체제를 선포하며 본사 전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 신청을 받고, 임원 급여 반납도 단행했다. 이는 M&A(인수합병) 성사를 위한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MBK파트너스 등 사모펀드 주주들이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한 후 과도한 배당과 자산 매각으로 경영난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노조는 "MBK의 '먹튀' 경영이 회사를 파탄으로 몰았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부채는 2조 원을 초과하며, 회생 계획안 제출 마감이 임박했다.


직원과 소상공인 피해 우려

폐점 결정으로 약 1,300여 명의 직원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입점 업체와 소상공인들의 피해도 심각하다. 폐점 점포에는 패션, 식음료 등 수백 개 테넌트가 입주해 있으며, 홈플러스는 "임대 계약 잔여 기간 보상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 방안은 미정이다. 한 입점 상인은 "갑작스러운 통보로 생계가 흔들린다"고 호소했다. 지역 주민들도 "동네 상권 붕괴"를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시흥점 폐점은 지역 내 유일한 대형마트로, 인근 상권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위기와 전망

이번 폐점은 대형마트 전체의 위기를 보여준다. 온라인 쇼핑의 급성장과 TV 홈쇼핑 시장의 쇠퇴가 오프라인 유통을 압박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홈플러스 폐점으로 반사이익을 기대하지만, 업계 전반의 재편은 불가피하다. 전문가들은 "쿠팡, 마켓컬리 등 e커머스와의 경쟁 심화로 대형마트의 생존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한다. 홈플러스는 11개 점포의 재입점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성공 여부는 미지수다.


정부와 업계의 역할

정부는 홈플러스 사태로 인한 고용 불안과 지역 경제 타격을 최소화할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 실행 계획은 발표되지 않았다. 업계는 홈플러스의 회생 성공 여부가 유통 산업의 미래를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조선일보, 한겨레 등 주요 언론 보도와 일치하는 이번 조치는 유통 생태계의 구조적 변화를 예고한다. 홈플러스의 생존전략이 성공할지, 업계와 지역 사회는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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