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3일) 오전 10시 55분경 경기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 내부에서 1톤 화물 트럭이 인파를 향해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해 현재까지 2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부천오정경찰서 등에 따르면 사고 차량은 시장 상인이 몰던 파란색 1톤 트럭으로, 생선가게 앞에서 물건을 내리던 중 시동을 켜자마자 급가속하며 돌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은 시장 통로를 따라 약 100~150미터를 질주한 뒤 속옷 매장(BYC점) 앞에서 멈췄다.

🚨 목격자 “로켓처럼 굉음 내며 질주…대피할 겨를 없었다”

현장에 있떡집 한 목격자는 “폭탄이 터진 줄 알고 뛰어나가 보니 파란 트럭이 로켓처럼 굉음을 내며 지나갔다”며 “너무 빨라 대피할 틈도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상자를 가게 앞에 내놨는데 트럭이 그대로 치고 지나갔다”며 “쓰러진 할머니가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 시장 내부 구조상 인명 피해 커

제일시장 내부는 차량 한 대가 겨우 지날 정도의 폭으로, 평소에는 주로 보행자와 상인이 오가는 통로다. 사고 당시 오전 장이 한창이던 시간대라 손님과 상인들로 붐볐던 상황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부상자 18명 중 중상자가 다수 포함돼 있으며, 70대 이상 고령층 피해자가 많다고 밝혔다. 부상자들은 인근 순천향대 부천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 경찰 “브레이크 결함보단 조작 실수 가능성”

운전자는 60대 남성 A씨로,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진술했으나,
CCTV 분석 결과 차량이 급가속 형태로 움직인 점이 확인돼 페달 오조작 가능성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경찰은 차량 EDR(사고기록장치) 분석 및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을 의뢰했으며,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 시장 일대 통제·영업 중단

현재 제일시장 일부 구역은 통제 중이며, 사고 현장 주변 상인들은 “같은 상인이라 더욱 충격이 크다”며 침통한 분위기 속에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부천시는 피해 상인 지원 및 사고 수습 대책반을 긴급 가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