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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업무상 배임 '혐의 없음' 결론…뉴진스는 어떻게 되나?
  • 이시한 기자
  • 등록 2025-07-15 20:5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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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희진, 배임 혐의 벗었다…하이브 이의신청
  • 하이브 vs 민희진, 배임 갈등 새 국면

민희진 SNS 캡쳐

민희진, 업무상 배임 '혐의 없음' 결론…하이브, 검찰에 이의신청


경찰 수사 1년 만에 불송치 결정, 하이브는 즉각 반발

2025년 7월 15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하이브(HYBE)가 민희진 전 어도어(ADOR)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업무상 배임 혐의에 대해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이는 약 1년간 이어진 경찰 수사의 최종 결론으로, 민희진 전 대표의 위법성이 인정되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하이브는 이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며 즉각 검찰에 이의신청을 접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K-POP 산업의 대표적인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그 산하 레이블의 경영권 갈등이라는 복잡한 배경을 반영하며, 업계와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사건의 배경: 하이브와 민희진의 갈등

하이브는 방탄소년단(BTS),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글로벌 아티스트를 보유한 국내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2021년 어도어를 자회사로 설립하며 민희진 대표를 영입했다. 민희진은 과거 SM엔터테인먼트에서 걸그룹 소녀시대, 엑소 등의 브랜딩을 성공적으로 이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어도어에서 걸그룹 뉴진스(NewJeans)를 성공적으로 데뷔시키며 하이브의 다중 레이블 전략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2024년, 하이브와 민희진 대표 간 갈등이 표면화되었다. 하이브는 민희진이 어도어의 경영권을 탈취하려 했으며, 이는 모회사인 하이브에 대한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고발장을 제출했다. 구체적으로, 하이브는 민희진이 어도어의 독립을 모색하고 외부 투자자를 끌어들이려 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반면, 민희진은 하이브가 자신을 부당하게 압박하고 뉴진스의 활동을 방해했다고 반박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양측은 법적 공방과 함께 언론을 통한 공세를 이어갔다.


경찰 수사와 '혐의 없음' 결론

경찰은 2024년 하이브의 고발 이후 약 1년간 수사를 진행했다. 수사 과정에서 민희진의 경영 행위, 어도어의 운영, 하이브와의 계약 관계 등이 면밀히 조사되었다. 2025년 7월 15일, 용산경찰서는 하이브가 제기한 두 건의 고발(업무상 배임 및 기타 혐의)에 대해 모두 '혐의 없음'으로 결론지었다. 경찰은 민희진의 행위가 업무상 배임의 구성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판단했으며, 구체적인 증거 부족을 이유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이 소식은 X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었으며, 한 사용자는 "쉽게 설명하면 하이브가 민희진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지만 경찰은 죄가 없다고 판단해서 사건 종결했다는 말입니다"라고 요약했다. 이는 대중이 이번 사건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맥락을 제공했다.


하이브의 반발과 이의신청

하이브는 경찰의 불송치 결정에 즉각 반발하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하이브는 공식 성명을 통해 "당사는 금일 곧바로 검찰에 이의신청을 접수할 예정입니다"라고 발표하며, 경찰의 판단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하이브는 민희진이 어도어의 경영권을 탈취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는 민사 판결의 일부를 근거로 들며, 경찰의 결론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하이브는 법원이 가처분 소송에서 민희진이 "통합 구조를 파괴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고 판단한 점을 강조하며, 이와 관련된 민사 판단이 경찰의 결론과 상충한다고 지적했다. 하이브의 이의신청은 사건을 검찰 단계로 넘기며 추가 수사나 재판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뉴진스와의 전속계약 분쟁

이번 사건은 하이브와 뉴진스 멤버들 간의 전속계약 분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뉴진스는 민희진의 크리에이티브 디렉션 아래 데뷔한 그룹으로, 하이브와 민희진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그들의 활동에도 불확실성이 드리워졌다. 일부 언론은 이번 불송치 결정이 뉴진스의 본안 소송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뉴진스 멤버들은 하이브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하며 법적 절차를 밟고 있으며, 민희진의 혐의 없음 결론이 이들의 소송 전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하이브의 이의신청으로 사건이 검찰로 넘어가면, 추가적인 법적 공방이 뉴진스의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업계와 대중의 반응

이번 사건은 K-POP 산업 내 경영권 갈등과 아티스트의 권익 문제를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X를 중심으로 한 대중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수사기관이 모두 혐의 없음이라고 판단했는데도 민사 판단의 일부 문장만 가져와 계속 죄인처럼 몰아가는 건 비열한 프레임 왜곡"이라며 하이브의 태도를 비판했다. 반면, 하이브를 지지하는 측은 민희진의 행위가 모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보며 경찰의 판단에 의문을 제기했다.


언론 보도 역시 이 사건을 주요 뉴스로 다루며, 하이브와 민희진 간 갈등이 K-POP 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다고 분석했다. 오마이뉴스, SBS뉴스 등은 경찰의 불송치 결정과 하이브의 이의신청을 상세히 보도하며, 사건의 파장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향후 전망

하이브의 이의신청으로 사건은 검찰로 넘어가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검찰이 경찰의 불송치 결정을 뒤집고 추가 수사를 진행할지, 아니면 기존 판단을 유지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또한, 민희진과 뉴진스의 법적 대응이 하이브의 다중 레이블 체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경영권 분쟁을 넘어, K-POP 산업 내 아티스트와 경영진, 모회사와 자회사 간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드러낸다. 민희진의 '혐의 없음' 결론은 일단 그녀의 입장을 강화했지만, 하이브의 강경한 대응으로 갈등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와 팬들은 이번 사건이 뉴진스의 활동과 K-POP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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