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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버리고 달라스로?” … 이서진이 은퇴 후 살고 싶은 도시로 달라스를 꼽은 이유
  • 한우정 라이프 스타일 전문기자
  • 등록 2025-09-08 13: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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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텍사스 최대 한인 커뮤니티
  • 경제적 가성비
  • 지속가능한 행복


달라스(Dallas) 전경, visit_dallas 인스타그램

배우 이서진이 나영석 PD의 새 예능 《이서진의 달라달라》에서 은퇴 후 인생 제2막의 무대로 미국 텍사스 주 달라스를 꿈꾼다고 밝혔다. 뉴욕에서 대학도 다니고 거주 경험이 있는 그가 굳이 달라스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에 조금이라도 살아본 사람이라면 그가 뉴욕이 아닌 달라스를 택한 것은 단순한 감정적 선택을 넘어서는 다각도의 합리적 판단이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달라스는 최근 미주 한인뿐만 아니라 다른 미국인들 사이에서도 '살기 좋은 도시'로 각광받고 있으며 다양한 지표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텍사스 최대 한인 커뮤니티의 든든한 기반

달라스가 한국인들에게 매력적인 이유 중 첫 번째는 탄탄한 한인 커뮤니티다. 달라스-포트워스 메트로폴리탄 지역의 한국계 미국인 인구는 약 4만1천 명으로, 미국 내 주요 한인 밀집 지역 중 9위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텍사스 주에서는 가장 큰 한인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으며, 남부 지역에서는 애틀랜타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2023년에는 텍사스 주 의회가 달라스 내 한국인 상업 밀집 지역을 공식적으로 '코리아타운'으로 지정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달라스의 코리아타운은 Royal Lane과 Harry Hines Blvd 인근에 조성되어 있다.


달라스 코리아타운 위치, 구글맵 제공

 

또한 한인 상공회의소, KAC(Korean American Coalition) -DFW, 한인 여성회, 시니어 센터 등 주요 한인 커뮤니티 기관들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어 새로운 정착민들에게 든든한 지원 체계를 제공하고 있다.

 



 

세금과 물가, 경제적 매력도 높아

달라스의 경제적 장점도 무시할 수 없다. 텍사스 주는 소득세가 없어 고소득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한다. 비록 재산세와 학교세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전체적인 세제 환경은 여전히 유리하다는 평가다.

주거비용 또한 전국 평균보다 낮은 편으로, 주택 구매나 임대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생활비 부담을 덜 수 있다. 플라노(Plano), 캐롤턴(Carrollton), 프리스코(Frisco) 등 공립학교 수준이 높은 교외 지역이 많아 가정 중심의 정착에도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한인 생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한국 식자재 및 공산품을 구매할 수 있는 H-mart도 현재 플라노와 캐롤턴 지역 내 큰 규모로 자리하고 있다. 곧 코리아타운 내에도 새로운 H-mart가 개점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경제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

달라스-포트워스 메트로 지역은 강한 경제 성장세를 보이며 미국 내 3위 규모의 메트로폴리탄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포춘 500대 기업 중 23개가 이 지역에 집결해 있으며, 이는 텍사스 주 내에서는 두 번째, 미국 전체에서도 네 번째로 많은 수치다. 대표적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통신·미디어 기업 중 하나인 AT&T, 미국 최대의 저비용 항공사인 Southwest Airlines, 세계 최대의 에너지 기업 중 하나인 ExxonMobil 등이 달라스에 있다. 

이와 같이 IT, 금융, 통신 등 다양한 산업이 발달해 있어 은퇴 후에도 재정적 안정과 경제적 활력을 동시에 고려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기후와 인프라, 문화적 혜택까지

달라스는 연중 온화한 기후로 겨울이 짧고 온화해 생활하기에 쾌적하다. 두 개의 주요 공항(DFW 국제공항, 러브필드 공항)을 보유하고 있어 국제선과 국내선 직항 노선이 다양하며 한국과의 접근성도 우수하다. 현재 인천-DFW(달라스 포트워스) 공항에 대한항공 직항 노선이 있어 왕래가 편하다. 

대한항공 직항편은 하계 시즌 (3월 31일 – 10월 26일) 에는 KE31 편으로 매일 운항된다. 인천에서 오전 9시 30분에 출발해서 DFW 공항에 오전 8시 10분경(현지 시간 기준) 도착한다. 비행 소요 시간은 약 12시간 40분 정도다. 단 2025년 10월 26일부터는 출발 시간이 10시 20분으로 조정된다. 또 비교적 수요가 적은 동계 시즌(10월 말~다음해 3월 말)에는 주 4~5회 정도로 축소 운항된다.  

 

달라스는 문화적 인프라도 풍부하다. 달라스 미술관, 달라스 수목원 등 문화시설과 함께 텍사스 레인저스(야구), 댈러스 카우보이스(미식축구), 댈러스 매버릭스(농구), 댈러스 스타스(아이스하키) 등 프로 스포츠팀들이 있어 다채로운 여가 활동이 가능하다.


달라스 카우보이스의 경기 장면, dallascowboys인스타그램


 

 

뉴욕과는 다른 '지속가능한 행복'

이민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서진이 뉴욕 거주 경험이 있음에도 달라스를 선택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뉴욕이 주는 편리함과는 다른 형태의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정착 가능성을 달라스에서 발견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달라스는 대도시의 편리함을 유지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생활이 가능한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한인 커뮤니티 기반, 세금 및 물가 조건, 교육과 문화 인프라, 경제적 잠재력, 기후와 접근성 등 모든 조건이 균형 있게 갖춰진 '합리적 선택지'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러한 우수한 거주환경으로 인해 유명한 한국인들도 달라스에 한 때 거주했거나 현재까지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이 꽤 많다. 가장 잘 알려진 인물로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선수로 활약했던 추신수다. 가수 청하도 데뷔 전 달라스에서 거주했다고 알려져 있다. 또 프로 골퍼인 최경주도 현재 달라스 인근 southlake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달라스로 이주하는 한국인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도 이런 장점들이 입소문을 타고 퍼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넷플릭스 예능《이서진의 달라달라》에서 이서진이 은퇴 후 살고 싶은 도시가 달라스라는 발언이 전파를 타게 되면 달라스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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