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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생들이 얘기하던 바로 그 브랜드…치폴레, 드디어 한국 상륙!!
  • 진수진 창업 전문기자
  • 등록 2025-09-08 18:12:37
  • 수정 2025-09-08 19: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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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C 손잡은 치폴레, 서울서 아시아 공략 시작
  • 미국선 10달러, 한국선 얼마? 치폴레 가격 논란 전”
  • 헬시푸드 열풍 속, 치폴레가 가져올 ‘패스트캐주얼 혁명’

“치폴레, 2026년 서울 상륙…SPC 손잡고 아시아 공략”


미국의 대표적인 멕시칸 패스트푸드 브랜드 치폴레(Chipotle Mexican Grill)가 한국에 공식 진출한다. 운영 파트너로는 쉐이크쉑, 던킨, 배스킨라빈스를 성공적으로 국내에 안착시킨 경험이 있는 SPC그룹 계열사 ‘빅바이트컴퍼니(Big Byte Company)’가 낙점됐다. 치폴레의 한국 상륙은 단순히 또 하나의 외식 브랜드 유입을 넘어, 글로벌 패스트캐주얼 시장의 경쟁 구도와 아시아 진출 전략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치폴레 제공

아시아 첫 진출, 한국 선택의 배경

치폴레는 미국 내 3,400개 이상 매장을 거느린 대형 브랜드지만, 해외 확장은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다. 현재 영국, 프랑스, 캐나다, 독일 등 일부 국가에만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그런 치폴레가 아시아 첫 교두보로 한국을 선택한 배경에는 몇 가지 요인이 있다.

첫째, 한국은 글로벌 외식 브랜드의 테스트베드로 자리 잡아 왔다. 스타벅스, 맥도날드, 쉐이크쉑 등 해외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에서 빠르게 안착하며 성장세를 보인 전례가 있다. 둘째, 건강·미식 트렌드에 민감한 Z세대와 MZ세대 소비자층이 두텁다. ‘헬시푸드’와 ‘커스터마이징’을 강점으로 내세운 치폴레가 안착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셋째, 치폴레는 아시아 확장 계획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동남아 진출도 구상하고 있다. 그 전초 기지가 될 시장으로 한국을 택한 것은 SPC와의 협업 역량, 한류를 통한 글로벌 마케팅 효과까지 고려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SPC의 경험과 기대 효과

SPC는 이미 글로벌 브랜드를 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경험이 풍부하다. 쉐이크쉑의 경우 2016년 서울 강남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30개 매장 이상으로 확대되며 ‘버거 2강 체제’를 구축했다. 던킨과 배스킨라빈스 역시 전국 네트워크를 갖춘 안정적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이 같은 경험은 치폴레의 한국 안착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초기 입지 선정, 가격 정책, 물류·유통망 확보는 글로벌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서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다. SPC는 이미 강력한 식품 제조·유통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치폴레의 ‘현지화’ 전략을 뒷받침할 수 있다.


치폴레의 차별화 포인트

치폴레가 내세우는 가장 큰 강점은 ‘패스트캐주얼(Fast Casual)’ 포지션이다. 전통적인 패스트푸드보다 건강하고, 고급 레스토랑보다는 합리적인 가격대라는 점에서 Z세대와 밀레니얼에게 매력적이다.

특히 ▲유기농·비유전자변형(GMO Free) 재료 ▲글루텐 프리 옵션 ▲고객이 원하는 대로 토핑과 소스를 조합하는 커스터마이징 방식이 한국 소비자들의 ‘나만의 메뉴’ 선호와 맞닿아 있다. 미국에서 치폴레는 “건강하면서도 간편한 한 끼”라는 이미지로 자리를 굳혔고, 한국에서도 이 포지션을 그대로 가져가려는 움직임이 예상된다.

치폴레 제공

가격과 현지화, 성공의 관건

소비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가격이다. 미국 내 평균 치폴레 메뉴 가격은 10달러 안팎으로, 한국 환율로 약 1만 4천 원 수준이다. 그러나 해외 브랜드가 한국 진출 시 가격을 높게 책정해 ‘현지 물가와 괴리’ 논란을 빚은 전례가 많다.

따라서 치폴레가 서울에 들어설 때 메뉴 가격을 어떻게 책정할지가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동시에 한국 소비자의 입맛에 맞춘 메뉴 현지화도 필수 과제다. 멕시칸 퀴진이 아직 대중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지나치게 현지 맛을 고집할 경우 실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지나친 현지화는 브랜드 정체성을 흐릴 수 있어, 균형 잡힌 전략이 요구된다.


외식 시장에 미칠 파장

치폴레의 한국 진출은 외식업계 전반의 경쟁 구도를 바꿀 수 있다. 이미 맥도날드, 버거킹, 쉐이크쉑 등 글로벌 버거 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 중이고, K-푸드 기반의 프리미엄 브랜드들도 시장을 넓혀 가고 있다. 여기에 ‘건강’과 ‘커스터마이징’을 앞세운 치폴레가 가세하면, 소비자 선택지는 더욱 다양해진다.

또한, 치폴레는 배달·포장 서비스 강화 전략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는 배달 플랫폼이 일상화된 한국에서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포인트다. 팬데믹 이후 배달 시장이 안정세에 접어든 상황에서, 글로벌 브랜드의 배달 강화 전략은 또 다른 경쟁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


기회와 도전

치폴레의 한국 진출은 기회와 도전을 동시에 안고 있다. 기회 요인으로는 ▲헬시푸드 트렌드 확산 ▲SPC의 검증된 운영 능력 ▲아시아 확장 전초기지로서의 한국의 위상 등이 꼽힌다.

반면 도전 과제는 ▲가격 책정 논란 가능성 ▲멕시칸 음식의 대중성 부족 ▲강력한 기존 글로벌·국내 브랜드와의 경쟁 등이 있다.

성공 여부는 치폴레가 한국 소비자에게 ‘왜 굳이 치폴레여야 하는지’를 설득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단순히 해외 유명 브랜드라는 이유만으로는 더 이상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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