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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2위 부자, 단 2주 만에 재산 12조원 증가한 이유는?
  • 에릭 한 경제 전문기자
  • 등록 2025-08-16 09:3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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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브스는 일본 1위, 블룸버그는 2위…AI 투자 효과 주목
  • 일본 2위 부자 손정의, 단 2주 만에 재산 12조 원 늘려
  • AI 투자 성과 반영…글로벌 부의 집중 현상 상징

손정의, 2주 만에 재산 12~14조 원 급증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불과 2주 사이에 90억~110억 달러 (약 12~14조원)의 자산을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AI 투자 열풍과 소프트뱅크 주가 급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억만장자 순위를 집계하는 기관마다 평가가 달라 일본 내 부자 순위가 엇갈리는 모습도 확인됐다.


소프트뱅크 제공

■ 2주 새 90~110억 달러 증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는 손 회장이 8월 첫 2주 동안 90억~110억 달러의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원·달러 환율로 환산하면 약 12조~14조 원대에 이른다. 단기간 자산 증가 규모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증가 배경에는 소프트뱅크의 AI 관련 투자 성과와 그룹 주가 상승이 자리한다. 8월 8일 로이터는 소프트뱅크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보도했으며, 이는 투자자들의 AI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뒤따랐다.


■ 일본 내 순위 ‘1위냐 2위냐’ 혼선

손 회장의 일본 내 부자 순위는 집계 기관과 시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포브스(8월 12일 기준)는 손 회장의 순자산을 약 505억 달러로 평가하며 일본 1위 부호로 꼽았다. 반면, 블룸버그(8월 14~15일 기준)는 약 333억 달러로 추산해 야나이 타다시 패스트리테일링 회장(유니클로 운영)을 1위로, 손 회장을 2위로 집계했다.

이는 평가 방식의 차이와 실시간 변동성 때문으로, 정확한 순위보다 ‘AI 투자 효과로 자산이 단기간 크게 불었다’는 점에 무게가 실린다.


■ Arm 지분 90%와 AI 랠리

소프트뱅크는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 지분 약 90%를 보유하고 있다. Arm은 AI 반도체 수요 확대의 핵심 기업으로 꼽히며, 최근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Arm의 가치 상승이 소프트뱅크 지주회사 가치에 직접적인 지렛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와 함께 엔비디아, 메타, 테슬라 등 AI 선도주의 글로벌 랠리가 손 회장의 자산 증가와 간접적으로 연동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 사회적 파장과 과제

단기간 자산 급증은 일본 사회 내에서도 논란을 낳고 있다. 고액 자산가와 일반 국민 간의 격차 확대 우려가 커지는 한편, “AI 버블” 가능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투자 열풍이 거품으로 이어질 경우 피해는 일반 투자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소프트뱅크는 과거 위워크 사례에서 보듯 과감한 투자로 큰 손실을 본 경험도 있다. 이번 자산 증대 역시 성공의 반대편에 있는 투자 리스크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따른다.



손정의 회장이 2주 만에 최대 14조 원대 자산을 불린 사건은 개인의 성과를 넘어, AI라는 신기술 분야가 글로벌 부의 흐름을 재편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다만 일본 내 순위가 지표에 따라 엇갈리고, 급격한 자산 증가가 사회적 불평등과 시장 버블 논란으로 이어지는 만큼, 향후 소프트뱅크와 손 회장의 행보는 투자자와 사회 모두가 주목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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