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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애니메이션 영화 ‘KPop Demon Hunters’ OST, 빌보드 2위 달성
  • 이시한 기자
  • 등록 2025-07-29 19:18:03
  • 수정 2025-07-29 20: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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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팝 마법사들’ 세계를 사로잡다…HUNTR/X의 ‘Golden’ 빌보드 2위
  •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OST가?…25.7M 스트리밍으로 미국 차트 점령
  • 가상 걸그룹과 팬덤의 힘, K팝 세계화 새 이정표


현실과 가상이 뒤섞인 음악 프로젝트가 세계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넷플릭스에서 방영 중인 애니메이션 영화 ‘KPop Demon Hunters’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Golden’이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 2위에 오른 것이다. 이 곡은 전주 4위에서 두 계단 상승하며 K팝 OST 중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빌보드에 따르면 ‘Golden’은 한 주 동안 2천5백7십만 회의 스트리밍과 370만 회의 라디오 청취, 4천 건의 디지털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 OST는 가상 걸그룹 ‘HUNTR/X’가 부르는 곡이다. 현실의 아이돌과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가 결합한 팀으로, 멤버들은 한국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이 선별한 실력파 보컬이 녹음하고, 캐릭터는 애니메이터들이 창조했다. 노랫말은 영웅들이 악마를 사냥하는 서사를 품으면서도, 꿈과 도전을 강조하는 K팝 특유의 힘찬 메시지를 담았다. 이러한 스토리텔링이 글로벌 팬덤의 호응을 얻었다.


음악적 성공의 배경에는 디지털 플랫폼과 팬덤의 힘이 있다. 넷플릭스는 영화 공개와 함께 OST 앨범을 전 세계에 동시 발매했고, SNS에서 ‘#GoldenChallenge’ 등 참여형 캠페인을 진행했다. 틱톡과 유튜브 숏츠에서 팬들이 안무를 따라 하며 화제가 됐고, 이는 스트리밍 숫자를 급격히 끌어올렸다. 또 빌보드 글로벌 200과 글로벌 제외 미국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미국 외 시장에서도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흥미로운 점은 가상 캐릭터가 현실의 음악 산업을 장악했다는 것이다. SM엔터테인먼트의 ‘에스파’와 같이 ‘메타버스 아이돌’ 개념이 확산되는 가운데, HUNTR/X는 애니메이션과 결합해 한층 더 독창적인 모델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현실 아이돌의 얼굴을 빌리지 않고도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음악 산업의 IP 확장성과 기술 접목이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이 성공은 K팝 산업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 문화콘텐츠진흥원은 K팝이 더 이상 음악만으로 정의되지 않고, 게임·웹툰·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와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한다. 또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들이 한국 콘텐츠에 투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HUNTR/X’의 실제 콘서트와 해외 투어 계획까지 거론되는 등 가상의 경계를 넘어 현실 시장을 움직이는 새로운 흐름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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