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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돌아오는 뉴진스 완전체 … 348일 만에 어도어 복귀!!
  • 강유진 연예 전문기자
  • 등록 2025-11-12 21:37:09
  • 수정 2025-11-12 22:3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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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뉴진스(NewJeans) 멤버 5인 전원이 12일 소속사 어도어(ADOR) 복귀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지난해 11월 29일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한 지 348일 만이다.

해린(19)과 혜인(17)이 이날 오후 먼저 복귀를 발표했고, 약 두 시간 뒤 다니엘·하니·민지도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장장 1년 넘게 이어진 하이브(HYBE)와 어도어의 전 대표 민희진의 갈등은 사실상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 “신중한 논의 끝 복귀 결정”… 뉴진스 완전체 재결합

다니엘, 하니, 민지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신중한 상의 끝에 어도어로 복귀하기로 했다”며 공식 입장을 냈다.
 “한 멤버가 현재 남극에 있어 전달이 늦어졌고, 어도어의 회신이 없어 부득이하게 별도로 입장을 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진심을 다한 음악과 무대로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어도어는 보도자료를 통해 해린과 혜인의 복귀를 먼저 알렸다.
어도어는 “두 멤버가 가족들과 충분한 논의 끝에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고 전속계약을 준수하기로 했다”며 “뉴진스가 원활한 연예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해린·혜인의 결정이 나머지 멤버들의 복귀를 이끈 것으로 해석된다.

  

■ 분쟁의 뿌리 — 하이브 감사와 민희진 해임에서 시작

뉴진스 사태의 발단은 2024년 4월 하이브가 자회사 어도어에 대한 내부 감사를 실시하면서 비롯됐다.
 하이브는 당시 대표였던 민희진 전 대표가 회사를 독립시키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민 전 대표는 “하이브가 뉴진스의 브랜드를 보호하지 않았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후 신뢰가 급속히 무너졌고, 하이브는 “민 전 대표가 주주계약을 위반했다”며 이사회를 열어 2024년 8월 27일 민희진을 해임했다.
그러자 뉴진스 멤버들은 “2주 안에 민 전 대표를 복귀시키라”는 요구서를 어도어에 제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11월 29일, 멤버들은 “신뢰 관계가 파탄났다”며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 소송과 판결 — 법원, 어도어 손 들어줘

뉴진스는 이후 ‘NJZ’라는 이름으로 독자 활동을 시도했지만, 법원이 잇달아 어도어의 손을 들어줬다.어도어가 낸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금지 가처분 신청, 그리고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 1심 모두 어도어가 승소했다.

법원은 “민희진 해임이나 멤버 보호조치 미비만으로 신뢰관계가 완전히 파탄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계약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뉴진스 멤버들의 독자 활동은 법적으로 막히게 됐다.

  


■ “활로 막혀 복귀”… 현실적 선택

복귀 결정의 배경에는 현실적 한계가 작용했다.
 법원 판결로 독자 활동이 중단된 상태에서 소송을 이어가면 활동 재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한 프로듀서는 “민사소송이 대법원까지 가면 수년이 걸리고, 그 기간 동안 연예활동이 중단된다”며 “손해배상 소송까지 이어질 경우 금액도 막대하다. 결국 복귀 외에는 선택지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도어 측은 최근에도 “정규 앨범 발매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밝힌 바 있어,
 멤버 복귀 후 빠른 시일 내에 활동 재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민희진의 ‘오케이(OOAK)’ 불투명… 새 판도 열린다

한편, 민희진 전 대표가 지난달 설립한 새 기획사 ‘오케이(OOAK)’의 앞날은 불투명해졌다. 일각에서는 뉴진스 멤버들이 소송 이후 해당 회사로 이적할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멤버 전원의 어도어 복귀로 민희진 신생 기획사는 출범 직후부터 암초에 부딪힌 셈이 됐다.

어도어 내부에서는 이미 히치하이커 등 대체 프로듀서진이 투입될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으며, 민희진이 복귀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진스 멤버 (하이브(뉴진스) 홈페이지 갈무리)

■ “348일의 분쟁, 결국 원점으로”

이번 복귀로 뉴진스 사태는 348일 만에 원점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단순한 복귀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이번 사건은 제작자 자율성 vs. 기업 시스템, 아티스트 권리 vs. 계약 안정성이라는
K-팝 산업의 근본적 구조를 드러낸 상징적인 분쟁이었다.

뉴진스의 복귀는 하이브와 어도어 모두에게 “실질적 화해의 첫 걸음”으로 평가되지만,
민희진이라는 변수가 남아 있는 한 이 이야기는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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