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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결국 제대로 질문하는 인간이 답이다” … 교육부 ‘AI 인재 양성 방안 발표
  • 노승오 교육 기자
  • 등록 2025-11-12 19:11:31
  • 수정 2025-11-12 19: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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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부터 대학·성인까지 전 생애 AI 교육 추진
  • 산업·학문 전반 융합인재 확대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11월 10일(월)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인공지능(AI) 대전환 시대를 선도하고, 국민 모두의 인공지능(AI) 역량 함양을 지원하기 위한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AI) 인재양성 방안(AI for All)`을 발표했다. 

교육부가 인공지능(AI) 대전환 시대를 대비해 전 국민이 생애 전 주기적으로 AI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AI) 인재양성 방안(AI for All)’을 10일 발표했다. 이번 방안의 중심에는 인문사회와 AI 결합이 있었다. 과학·공학 역량만으로는 빠르게 변하는 AI 대전환을 감당하기 어렵고, 결국 인간 본연의 가치와 비판적 사고가 기술을 선도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교육부는 초·중등에서 대학·평생교육까지 전 주기에 걸쳐 AI 보편교육을 확장하되 그 뼈대를 인문사회적 질문과 토론이 받치는 구조로 설계했다.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생애주기.pn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185pixel, 세로 347pixel생애주기별 AI 기본교육 강화 계획(교육부 제공)


질문이 수업을 이끈다”… ‘질문하는 학교’   확대

이번 방안의 핵심 상징은 ‘질문하는 학교’의 확대다. 학생이 스스로 문제를 제기하고 서로의 생각을 논증·반박하며, 근거를 찾아 확장하는 질문·토론 중심 수업이 교실 표준으로 자리 잡는다. 시범군은 2025년 104교에서 2027년 200교로 늘어난다. 교육부는 이를 통해 생성형 AI의 요약·작성 능력에 수동적으로 기대는 학습 습관을 넘어 사실 검증맥락 파악윤리적 판단을 교실에서 일상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인문사회 인재의 ‘성장 경로’ 만든다… 예산·연수 체계화

인문사회 기반의 융합 인재 양성도 독립 축으로 격상된다. 2026년부터 글로벌 연수(연 20명 내외, 1인 5천만 원)를 신설해 젊은 연구자에게 국제 네트워크와 연구 기회를 제공한다. 관련 예산은 2025 300 원에서 2026 330 으로 확대된다. 교육부는 “언어·역사·철학·법·미디어 연구 등 인문사회 기초 없이는 공정성·편향·가짜뉴스·책임소재 같은 AI 시대의 난제를 푼 수 없다”며, 기초연구연수융합연구로 이어지는 ‘성장 사다리’를 제도화한다는 방침이다.

 


 

과학실·코딩만으론 부족… 데이터·윤리·리터러시를 ‘교실의 기본으로

이번 방안은 기존의 코딩·공학 편중을 넘어 데이터 이해·분석·활용, AI 윤리미디어 리터러시를 교실 기본값으로 선언한다. 지능형 과학실은 2027년까지 초·중·고 100% 구축이 목표다. 동시에, AI를 수업에 도입할 때 따를 도구 안전성·교육 효과 기준을 마련해(’26년 3월) 무분별한 도구 의존과 개인정보·저작권 리스크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요지는 명확하다. 무엇을 만들었는가만이 아니라 ‘어떻게누구를 위해 만들었는가 묻는 힘을 학생 스스로 기르도록 설계한다는 점이다.

 


 

대학도 ‘공학 밖으로’… 전공 불문 AI 교양과 인문사회×AI 융합

대학 단계에서는 전공과 무관하게 AI 기본교양을 확산하고, 2026년 30 대학인문사회×AI 융합 강좌AI 윤리적 활용 과목 개발을 지원한다. 거점국립대는 우수 강좌·교원을 지역 대학과 공유해 지역 격차를 완화한다. 대학원과 연구 단계에서는 BK21, 블록펀딩 등을 통해 ·정책·경제·언어학·미디어 등 인문사회 연구와 LLM, 데이터 거버넌스거짓정보 대응 같은 AI 의제를 유기적으로 잇는 프로젝트를 독려한다.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생애주기수정.pn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838pixel, 세로 329pixel우수 AI 인재 조기 양성 및 안정적 성장경로 구축 계획(교육부 제공)


 

지역이 ‘사고의 허브… 거점대학·교육지원센터로 토론 생태계 확장

AI 격차의 뿌리가 수도권 집중에 있다는 진단 아래, 정부는 지역 거점대학(’26년 3교)과 AI 교육지원센터(’26년 3개 교육청 시범→’28년 17개 전면)를 추진한다. 이는 GPU·네트워크 같은 인프라를 넘어서 지역 학생·학부모·교사·기업·연구자가 함께 질문하고 토론하는AI 교육지원센터를 만들려는 시도다. 지역 대학과 중소대학이 연합하는 연합 연구단, 지역 연구소를 키우는 글로컬랩(지역거점 연구소)도 같은 맥락이다.

 



AI 시대, 질문하는 인간이 답이다

교육부의 'AI for All' 방안은 기술 교육을 넘어 '사고 교육'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셈이다. 코딩과 공학 역량만으로는 AI가 제기하는 윤리적·사회적 난제를 풀 수 없다는 인식, 그리고 결국 기술을 선도하는 것은 인간 고유의 질문 능력이라는 철학이 정책 전반에 녹아 있다.

'질문하는 학교'의 확대, 인문사회 기반 융합 인재 양성, 지역 격차 해소를 위한 거점 구축. 이 모든 방향은 하나로 수렴한다. AI 시대에 필요한 건 기술을 '쓸 줄 아는' 인재가 아니라, 기술에게 '올바른 질문을 던질 줄 아는' 인재라는 것이다.

생성형 AI 답을 쏟아내는 시대정작 중요한  '무엇을 물을 것인가'. 교육부의 이번 방안이 교실을 답 찾기의 공간에서 질문 만들기의 공간으로 바꿀 수 있을지, 그 실험의 결과를 지켜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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