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을 비롯한 중부 내륙은 오늘(11월 10일·월)과 내일(11일·화) 아침까지 초겨울 수준의 체감 추위가 이어진다. 북서쪽에서 유입된 차가운 공기와 바람이 겹치면서 실제 기온보다 더 낮게 느껴지는 시간이 길어질 전망이다. 출근‧등교 시간대에는 특히 몸이 쉽게 식기 때문에, 얇은 겉옷을 겹쳐 입는 방식보다 바람을 막아주는 아우터가 효과적이라는 것이 기상전망의 공통된 메시지다. 다만 낮으로 갈수록 기온은 완만하게 오르며, 화요일 오후부터는 차가운 공기의 힘이 눈에 띄게 약해진다.
기온 반등의 분기점은 수요일(12일)이다. 서쪽 해상 쪽에서 상대적으로 온화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낮 최고기온이 평년 수준, 지역에 따라서는 그 이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경우 수요일과 목요일 낮 기온이 10도대 중후반까지 오를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한편 아침과 밤에는 기온이 빠르게 떨어져 일교차가 커지므로, 외출 전후로 겉옷을 챙겨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편이 안전하다. 대기 확장과 수축이 반복되는 구간에서는 미세먼지가 일시적으로 정체할 수 있어, 민감군은 마스크와 수분 섭취에 신경을 쓰는 편이 좋다.

올해 수능(13일·목)은 전형적인 한파보다는 늦가을의 온화한 공기가 우세할 가능성이 크다. 월‧화 이틀간의 반짝 추위가 지나간 뒤라 몸의 피로감이 남을 수 있어, 수험생에게는 체온과 수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관리가 더 중요해진다. 아침 등교 시간대에는 목과 귀를 보호할 수 있는 가벼운 보온 아이템이 체감 온도를 크게 낮춰 주며, 시험장에서는 한낮의 온도 상승을 고려해 지퍼가 있는 겉옷을 준비해 두는 편이 실용적이다. 창문 환기는 가장 따뜻한 시간대를 활용해 짧고 충분하게 하는 것이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초겨울 초입의 대기 흐름은 대륙 고기압이 짧게 확장했다가 물러나며, 냉기와 난기가 교대하는 패턴이 자주 나타난다. 이번 주 역시 북서쪽 냉기가 월‧화에 스치듯 지나간 뒤, 수요일부터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비교적 따뜻한 공기가 들어오면서 빠른 회복이 진행되는 전형적인 전개다. 강수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바람의 세기와 방향에 따라 체감 환경이 달라질 수 있어 하루 전 저녁과 당일 아침의 최신 예보를 확인하는 습관이 여전히 유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