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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아이 이름, 어떤 게 제일 많았을까?.. 5년 데이터가 말하는 시대감각
  • 한우정 라이프 스타일 전문기자
  • 등록 2025-12-27 10: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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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에서 도윤으로… 남자 1위가 바뀐 해
  • 서아·이서의 교대 끝, 서윤의 등장
  • ‘윤·우·린’의 확장… 발음이 선택을 지배하다


‘이준’에서 ‘도윤’으로… 2021~2025 신생아 이름이 보여준 5년의 변화

2025년 출생신고 기준(집계 시스템 기반)으로 남자 이름 1위는 도윤(2,083명), 여자 이름 1위는 서윤(1,812명)으로 나타났다. 남자 1위가 2021~2024년 4년 연속 1위를 지켰던 이준에서 도윤으로 교체됐고, 여자 1위도 서아·이서 양강 구도에서 서윤이 정점으로 치고 올라온 것이 눈에 띈다. 이번 정리는 법원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각화·집계하는 서비스의 연도별 순위를 참고했다. 


4년 연속 1위 ‘이준’… 2025년 ‘도윤’이 넘어섰다

남자 이름은 지난 5년간 ‘강한 1위’가 있었다. 이준이 2021년 2,841명, 2022년 2,717명, 2023년 2,078명, 2024년 1,847명으로 4년 연속 1위를 지켰다.
그러나 2025년에는 도윤(2,083명)이 1위로 올라섰고, 이준(1,907명)이 2위로 내려갔다. ‘이준 시대’가 길었던 만큼, 2025년의 변화는 단순한 순위 변동 이상으로 읽힌다. “대세 이름”의 수명이 길어지던 흐름에서, ‘윤’ 계열 음절이 남자 1위까지 끌어올린 셈이다.



여자 1위는 ‘서아·이서’에서 ‘서윤’으로… 5년 추이는 더 역동적

여자 이름은 남자보다 1위 교체가 잦았다. 2021년 1위는 서아(2,357명)였고, 2022년엔 이서(2,102명)가 1위로 올라섰다. 2023년 다시 서아(1,810명)가 1위, 2024년에는 이서(1,715명)가 1위로 돌아왔다.
그리고 2025년, 서윤(1,812명)이 1위로 올라서며 판을 다시 흔들었다.
이 흐름은 ‘서(序/瑞/舒 등 한자 선택과 무관하게 발음 이미지로 소비되는 접두)’ + ‘아/서/윤’ 조합이 오랫동안 상위권을 점유해 왔지만, 2025년에는 그중에서도 ‘윤’이 정점으로 올라섰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윤’의 확장… 2025년 상위권은 ‘부드러운 발음’이 지배했다

2025년 여자 TOP10을 보면 ‘윤’ 음절이 유독 많다. 1위 서윤, 6위 하윤, 8위 아윤이 모두 상위권에 들어갔다. 남자 쪽도 1위 도윤이 상징적이다.
이런 현상은 작명 문화가 의미(한자 풀이) 중심에서 발음의 촉감, 이미지, 호명감 중심으로 이동했다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실제로 ‘두 글자·부드러운 모음·마찰음이 적은 발음’이 유행의 안전지대가 되면서, 특정 음절이 ‘검증된 선택지’로 반복되는 경향이 강화됐다.



5년 내내 살아남은 이름들… 유행은 바뀌어도 ‘상위권 생태계’는 견고

남자 상위권은 5년 내내 반복 등장하는 이름이 뚜렷하다. 이준·도윤·하준·시우·서준·은우가 해마다 상위권을 구성하며, 2025년에는 태오 같은 이름이 TOP5에 고정 진입했다.
여자 상위권도 마찬가지다. 서아·이서·서윤·아윤·아린·지안·하윤·지유·하린·시아 등은 순위가 오르내려도 ‘상위권 풀(pool)’에서 쉽게 이탈하지 않는다.
즉 ‘올해의 1위’는 바뀌어도, 실제로 부모들이 선택하는 범위는 좁아지고 있는 셈이다. 정보가 많아질수록 선택지는 넓어지기보다, 오히려 “검증된 리스트”로 수렴하는 역설이 작동한다.


왜 지금 이런 이름들인가… 저출생·데이터 작명·글로벌 발음이 만든 합류점

이름 트렌드는 인구 구조의 압력과 무관하지 않다. 통계청의 월간 인구동향을 보면 2025년에도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 대비 소폭 증가하는 달이 있지만, 자연증가는 마이너스 흐름이 이어진다. 연간 지표로도 한국의 출생아 수는 장기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왔고, 합계출산율 역시 낮은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
저출생 국면에서 작명은 더 “한 번의 결정”이 된다. 여기에 (1) 통계 기반 순위 확인, (2) SNS·커뮤니티에서의 체감 인기, (3) 영어권 발음 용이성까지 고려하는 데이터형 작명이 결합하면서, “짧고 부드럽고, 성별 경계가 옅고, 발음이 세계 어디서든 무리 없는” 이름이 상위권을 독점하게 됐다. 2025년의 도윤·서윤은 그 합류점 위에서 탄생한 결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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