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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와 우울감 줄이는 최고의 약 … 반려동물과의 교감
  • 허재은 동물 & 환경 전문기자
  • 등록 2025-09-23 15:2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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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제공 사진


 

 

대한민국 700만 마리 반려동물 시대. 이제는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그리고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하는 삶이 인간의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연구 결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반려견이나 농장 동물과 교감하는 치유 프로그램이 성인의 스트레스 완화와 정서적 안정에 뚜렷한 효과를 보인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은퇴자와 반려견의 교감, 자존감 높이고 우울 줄여

연구팀은 61세에서 74세 사이 활동적인 은퇴자 15명을 대상으로 5주 동안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고 빗질하기, 행동 관찰 등 교감 활동을 진행했다. 그 결과 자아존중감은 30.7점에서 31.9점으로, 자기효능감은 61.3점에서 68.1점으로 향상됐다. 반대로 우울 척도는 41% 감소했고, 스트레스 수준도 눈에 띄게 줄었다. 특히 코르티솔(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38.8% 감소하고 이완기 혈압도 7.3% 낮아져 의학적으로도 의미 있는 결과로 평가된다.

 



 

청년층 고위험군에도 긍정적 효과

또 다른 실험에서는 18세에서 39세 사이 스트레스 고위험군 청년 10명을 대상으로 개·고양이·산양·닭·기니피그 등 다양한 동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3차례 운영했다. 동물 행동 관찰, 풍부화 시설 만들기, 사육장 꾸미기 등을 경험한 청년들은 자아존중감이 상승했고, 우울과 스트레스 지표가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 자율신경계 활동 또한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생리적 균형 효과도 확인됐다.



 

 

동물과 함께하는 일상, 마음 건강 지켜준다”

참가자들은 병원이나 상담실이 아닌 실외 공간에서 동물과 교감하며 심리적 안정감을 얻었다고 응답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 성과를 한국산학기술학회와 한국지역사회생활과학회지 등 학술지에 게재했다. 이휘철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복지과장은 “동물교감 치유가 국민의 마음 건강과 스트레스 완화에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동물 복지를 고려한 현장 적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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