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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전단계도 병일까?, 1400만 한국인의 숨은 위험
  • 김도현 헬스케어 & 건강 전문 기자
  • 등록 2025-04-23 17:20:17
  • 수정 2025-04-23 17: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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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의 혈압은 안전한가? 40~60대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경고
  • 고혈압 전단계, 방치하면 큰일! 10분 걷기로 바꾸는 건강
  • 혈압 120부터 위험? 40~60대가 꼭 알아야 할 고혈압 전단계의 진실"

[The Main Times 메인타임스=김도현 헬스케어 & 건강 전문 기자]


픽사베이


고혈압 전단계와 고혈압의 구체적인 차이


고혈압 전단계(prehypertension)는 혈압이 정상 범위(수축기 혈압 <120mmHg, 이완기 혈압 <80mmHg)를 초과했지만 고혈압 기준에 미치지 않는 상태다. 한국에서는 <strong>수축기 혈압 120~139mmHg 또는 이완기 혈압 80~89mmHg로 정의된다. 이 단계는 심뇌혈관 질환(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잠재적 위험을 높이지만, 약물 치료보다는 생활습관 개선으로 관리 가능한 경우가 많다.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침묵의 경고’로 불린다.


고혈압(hypertension)은 수축기 혈압 ≥140mmHg 또는 이완기 혈압 ≥90mmHg로 정의되며, 심각한 합병증(심부전, 신부전, 뇌출혈 등)의 위험이 높다. 고혈압은 약물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이 병행되며, 특히 고위험군(당뇨, 심혈관 질환 병력 등)에서는 혈압 목표를 130/80mmHg 미만으로 엄격히 관리한다.



구분 표

구분

혈압 범위

주요 관리 전략

위험도

고혈압 전단계

수축기 120~139mmHg 또는 이완기 80~89mmHg

생활습관 개선(저염식, 운동, 체중 관리)

중간(심혈관 위험 증가 시작)

고혈압

수축기 ≥140mmHg 또는 이완기 ≥90mmHg

약물 치료 + 생활습관 개선

높음(합병증 위험 급증)




한국인, 고혈압과 고혈압 전단계 현황


고혈압 전단계

2022년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고혈압 전단계 인구는 약 1,100만~1,4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이 중 20~39세가 약 160만 명(24.2%), 40~49세는 약 150만 명(22.9%)이 고혈압 전단계로 추정된다 . 특히 40~60대에서 남성(35.0%)의 유병률이 여성(22.9%)보다 높으며, 연령 증가와 함께 비율이 상승한다. 고혈압 전단계는 젊은 층에서 인식률이 낮아, 20~39세의 59.2%가 건강관리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 84.9%가 치료를 따르지 않는다. 


고혈압

2021년 기준, 한국 성인(20세 이상)의 고혈압 유병률은 28.0%(약 1,230만 명)로, 이 중 43.5%가 65세 이상이다. 40~49세 약 160만 명(12.5%), 50~59세 약 300만 명(23.1%)이 고혈압을 겪는다. 고혈압 인식률은 74.1%, 치료율은 70.3%, 조절률은 56.0%로, 2002년(인식률 23.5%, 치료율 20.4%) 대비 크게 개선되었다. 그러나 40~60대는 직장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인해 고혈압으로의 진행 위험이 높다.




40~60대의 현실: 도전과 기회


40~60대는 고혈압 전단계와 고혈압 모두에서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 이 연령대는 직장, 가정, 사회적 책임이 겹쳐 건강 관리가 소홀해지기 쉽다. 50대 직장인 이모 씨(51세)는 “혈압이 130/85mmHg으로 나왔지만, 약을 먹을 정도는 아니라고 해서 그냥 지낸다”며 “회식과 야근 때문에 식단 조절이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60대 초반의 주부 김모 씨(62세)는 “고혈압 진단 후 약을 먹고, 매일 30분 걷기를 시작했다”며 적극적인 변화를 보였다.


고혈압 전단계는 이 연령대에서 고혈압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급증한다. 고혈압 환자의 뇌졸중 위험은 비고혈압군보다 7.42배, 허혈성 심장질환 위험은 4.70배 높다. 여성은 폐경 후 호르몬 변화로 혈압 상승 위험이 커지며, 60대 이후 여성의 고혈압 유병률이 남성을 앞선다.



관리 전략: 고혈압 전단계 vs 고혈압


고혈압 전단계 관리

고혈압 전단계는 약물 없이 생활습관 개선으로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 40~60대에 맞춘 전략은 다음과 같다:


  1. 저염식 실천: 한국인의 평균 소금 섭취량은 10g 이상으로, WHO 권장량(5g)의 두 배다. 저염 김치, 무염 장류를 사용하고, 외식 시 국물 섭취를 줄이자. 예: 찌개 대신 구운 생선을 선택.


  2. 현실적인 운동: 주 5회, 30분 유산소 운동(빠른 걷기, 자전거 타기)은 혈압을 5~10mmHg 낮춘다. 바쁜 40~60대는 출퇴근 10분 걷기, 점심시간 계단 이용을 추천한다.


  3. 체중 관리: 체중 1kg 감량당 혈압이 약 1mmHg 낮아진다. 복부 비만(남성 허리둘레 ≥90cm, 여성 ≥85cm)은 혈압 상승의 주요 요인이다. 고칼로리 안주 대신 채소 반찬을 선택하자.


  4. 스트레스 관리: 만성 스트레스는 혈압을 높인다. 5분 명상, 취미 활동(원예, 독서), 주 7~8시간 수면을 유지한다. 유튜브의 5분 스트레칭 영상이 유용하다.


  5. 가정 혈압 측정: 주 2~3회 아침·저녁 혈압을 측정해 기록하자. 2023년 한국고혈압학회는 가정 혈압 모니터링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고혈압 관리

고혈압은 약물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다. 40~60대 고위험군(당뇨, 심혈관 질환 등)은 혈압 목표를 130/80mmHg 미만으로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


  1. 약물 치료 준수: 항고혈압제(ACE 억제제, ARB, 이뇨제 등)는 의사 지시에 따라 꾸준히 복용한다. 2021년 기준, 항고혈압제 사용자는 1,050만 명에 달한다.


  2. 강화된 생활습관 관리: 저염식, 운동, 체중 관리는 고혈압 전단계와 유사하지만, 알코올 섭취(남성 주 14잔, 여성 7잔 이하)와 금연이 추가로 강조된다.


  3. 정기 검진: 고혈압 합병증(신부전, 심부전 등)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6개월마다 혈액검사와 심전도를 포함한 검진이 필요하다.


  4. 디지털 도구 활용: 혈압 관리 앱(‘삼성 헬스’, ‘헬스커넥트’)으로 혈압과 약물 복용을 기록하면 준수율을 높일 수 있다.


픽사베이


40~60대를 위한 추가 제언


  • 정기 건강검진: 2년마다 국민건강보험 건강검진을 통해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확인하자. 고혈압 전단계가 당뇨나 고지혈증과 동반되면 심혈관 위험이 배가된다.


  • 여성 건강: 50대 이상 여성은 폐경 후 칼슘, 비타민 D 섭취를 늘리고, 호르몬 변화에 따른 혈압 변화를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 직장인 맞춤: 40~60대 직장인은 회식 시 저염 메뉴를 선택하고, 업무 중 5분 스트레칭으로 혈압을 관리하자.




단계별 관리로 건강한 미래를


고혈압 전단계(1,100만~1,400만 명)와 고혈압(1,230만 명)은 한국 40~60대의 주요 건강 위협이다. 고혈압 전단계는 생활습관 개선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하며, 고혈압은 약물과 생활습관 병행으로 관리해야 한다. 인구 고령화로 이 숫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저염식, 짧은 운동, 가정 혈압 측정 같은 작은 실천은 심뇌혈관 질환 위험을 줄인다. 특히 40~60대는 지금의 선택이 미래 건강을 결정짓는다. 오늘, 혈압을 확인하고 첫걸음을 내디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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