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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인 태풍 0개인 여름, 도댜체 왜?…가을 '슈퍼 태풍' 공포 현실화 되나?
  • 허재은 동물 & 환경 전문기자
  • 등록 2025-09-01 1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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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하나도 안 온 여름 끝…가을엔 '슈퍼 태풍' 위기 올까?"
  • "2025년 태풍 0개 비밀 풀렸다! 가을 예측과 숨은 위험"


태풍 없는 여름의 배경

올해 여름 한국에 태풍이 하나도 상륙하지 않았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북서태평양에서 14개 태풍이 발생했지만, 한국 영향권에 들어온 건 거의 없었다. 평년엔 2~3개 태풍이 오는데, 2025년은 1990년대 이후 최저 수준이다. 7월 말 태풍 3개가 근처에서 형성됐으나, 직접 타격은 피했다. 이로 인해 폭염과 국지성 호우는 잦았지만, 대규모 태풍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이 '조용한' 여름이 가을 불안을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저활동 태풍의 과학적 원인

태풍 활동이 약한 이유는 엘니뇨-남방진동(ENSO)의 중립 상태 때문이다. ENSO가 중립적이면 태풍 형성 에너지가 줄고, 강한 동풍이 태풍을 동쪽으로 밀어낸다. Tropical Storm Risk(TSR) 예측처럼 2025년 태풍 활동은 평균보다 10~15% 낮을 전망이었다. 초기 시즌에 동풍이 강해 태풍 발달을 막았고, 해수면 온도가 높아도 풍속이 약해 냉각 효과가 부족했다. 게다가 서북태평양 고기압이 지연 퇴각하면서 태풍이 한국 대신 일본이나 중국 방향으로 이동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ENSO 중립이 태풍 수를 줄이지만, 강도 예측은 어렵다"고 분석한다. 기후 변화 영향으로 이런 패턴이 더 빈번해지고 있다.


가을 태풍 전망: 수 적고 강할 수 있다

가을로 넘어가며 태풍 활동이 활발해질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은 9~11월에 2~3개 태풍 발생 확률을 30% 이상으로 본다. TSR은 전체 시즌 태풍 수를 22~25개로 예측하지만, 늦은 시즌에 집중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기후 변화로 '가을 장마'가 뚜렷해지면서 태풍이 한국 쪽으로 재곡선할 확률이 높아졌다. 45년 연구에 따르면 1998년 이후 가을 태풍 강우가 증가했다. Atlantic Niño 영향으로 초기 위험은 높지만, ENSO 중립 아래 가을 태풍이 더 강력해질 수 있다. Force Thirteen처럼 한국 근처 강한 태풍 발생 확률이 1/3에 달한다. 8월 말 고온이 지속되면 9월 태풍 강도가 세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태풍 수가 적어도 하나가 강하면 피해가 막대하다"고 지적한다.


잠재적 위기와 영향

늦은 태풍의 위험은 준비 미흡에서 나온다. 수확기와 겹쳐 농작물 피해가 클 수 있고, 시속 150km 이상 강풍이 전선과 나무를 쓰러뜨려 정전 사태를 일으킬 수 있다. 해안 지역 스톰 서지로 침수 위험이 높고, 태풍 후 미세먼지 농도가 60~84% 증가해 호흡기 문제도 생길 수 있다. 남부 해안처럼 취약 지역에서 피해가 집중될 수 있으며, 2003년 매미 태풍처럼 수조 원 경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기후 변화로 태풍 패턴이 불규칙해지면서 예측 오류가 늘어 재난 대응이 어렵다. 정부는 태풍 대비 훈련을 강화했지만, 시민 인식 부족이 문제로 지적된다. 연구원들은 "저활동이 오히려 위기 의식을 마비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대비 전략: 지금이 중요하다

2025년 태풍 0개는 ENSO 중립과 풍속 변화로 설명되지만, 가을 전망은 불확실성과 위험을 안고 있다. 기상 당국은 개인과 지역 차원의 대비를 촉구하며, 앱 경보 시스템을 확대 중이다. 이 현상이 기후 변화 신호라면 장기 정책 변화가 필수다. 태풍 없는 평화가 큰 재난의 전조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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