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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 반복’ 비판…GPT-5는 정말 덜 똑똑한가?
  • 이시한 기자
  • 등록 2025-08-16 10: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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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PT-5 ‘실수 논란’…캘리포니아를 ‘칼포이아’?
  • 오픈AI “모델 라우팅 장애” 해명, 성능 개선 vs 오류 지적 엇갈려
  • GPT-4o 복구 요구에 굴복한 오픈AI

GPT-5 ‘실수 논란’…캘리포니아를 ‘칼포이아’?


오픈AI의 최신 모델 GPT-5가 출시 직후 철자·지명 표기 오류와 맥락 오해 사례가 보고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주 이름을 묻는 과제에서 ‘California’를 ‘Calforhia(칼포이아)’로 잘못 쓰는 등 단순 오타가 발생했다. 일부 이용자들은 이전 모델보다 “기본기가 흔들린다”고 불만을 제기했지만, 오픈AI는 “모델 자동전환(라우팅) 기능 초기 장애” 때문이라며 개선 작업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 단순 철자·지명 오류 잇따라

출시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해외 매체에는 GPT-5의 오타 사례가 공유됐다. 대표적으로 캘리포니아를 ‘Calforhia’, 애리조나를 ‘Krizona’, 버몬트를 ‘Vermoni’로 출력한 사례가 확인됐다. 일부 사용자들은 미국 주 이름을 나열하는 과제에서 중복 기재를 하는 등 정형 정보 처리에서 반복 오류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일부 개인 제보에서는 인물 이름(예: 워싱턴 대통령)의 철자 오류가 언급되기도 했으나, 이는 공식 보도된 대표 사례는 아니다.


■ 오픈AI의 해명과 조치

논란이 커지자 오픈AI는 하루 만에 이전 모델(GPT-4o) 선택 기능을 복구했다. 샘 알트먼 CEO는 “여러 기능을 한꺼번에 배포하면서 모델 라우팅 장치가 고장 나 일부 시간대에 GPT-5가 실제보다 ‘덜 똑똑해 보였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문제를 인지하고 품질 안정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사용자 불만과 초기 반발

이용자들의 불만은 단순 철자 오류를 넘어선다. 커뮤니티에서는 “답변 속도가 GPT-4o보다 느리다”, “수정 요청을 해도 같은 오류를 반복한다”, “불필요한 반문이 늘었다”는 지적이 다수 제기됐다. 실제로 일부 사용자는 “차라리 GPT-4o로 돌아가겠다”는 의견을 공유하기도 했다.


■ 상반된 평가, 성능은 개선됐나?

흥미로운 점은 평가가 엇갈린다는 것이다.

  • 긍정적 시각: 오픈AI는 GPT-5가 코딩·수학·글쓰기·시각 이해 등에서 전작 대비 큰 도약을 이뤘다고 강조한다. 일부 분석에서는 사실 오류(환각) 발생률이 감소했다는 초기 데이터도 전해졌다.

  • 부정적 시각: 반면 여러 언론은 “기본 철자와 지명 오류”, “속도 저하”, “이전 모델 선호” 현상을 전하며 기대 대비 실망감이 크다는 분위기를 보도했다.


■ 안전성 강화와 새로운 불만

GPT-5는 강화된 안전장치를 탑재해 금지된 요청에 대한 거부율을 높였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일부 사용자는 합법적 질문까지 차단된다거나 거부 사유가 일관되지 않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또한 기존에 제공되던 일부 부가 기능(가상 동반자 등)이 축소되면서 사용자 경험이 복잡해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GPT-5를 둘러싼 ‘실수 논란’은 단순한 오타 문제라기보다, 초기 배포 과정의 기술적 결함, 기대치와 체감 성능 간 괴리, 강화된 안전성의 부작용이 맞물려 증폭된 사건으로 보인다.

오픈AI가 약속한 대로 모델 라우팅 안정화, 철자·지명 같은 정형 정보 정확도 개선, 속도 최적화가 이뤄진다면 초기 잡음은 진정될 수 있다. 그러나 사용자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 성능 향상을 넘어, 일관된 정확성·선택권 보장·피드백 반영 속도라는 점이 분명하다. GPT-5가 이 시험대를 어떻게 통과하느냐가, 차세대 AI 모델의 신뢰를 가를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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