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캡쳐
손흥민, 10년 토트넘 여정 마무리…뉴캐슬전 고별 경기 감동의 피날레
2025년 8월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 소속 마지막 경기를 보기 위해 모인 6만여 관중으로 가득 찼다.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의 일환으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는 손흥민의 고별 무대로, 한국 축구 팬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다.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좌측 윙어로 선발 출전하며, 10년간의 토트넘 여정을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2015년 8월 바이어 04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후, 454경기에서 173골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번 즌 주장으로 임명된 그는 팀을 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021-22 시즌)과 유럽 대항전 우승이라는 전설적인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2024-25 시즌, 33세의 나이에 접어들며 체력적 부담과 새로운 도전을 향한 열망으로 이적을 결심했다. 그는 8월 2일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월드컵(2026 북중미 월드컵)을 위해 새로운 환경이 필요하다”며 토트넘과의 결별을 발표했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활발한 공격 연계로 경기에 활기를 가져다주었다. 그리고 후반 60분, 팬들의 기립박수 속에 교체되며 고별 인사를 나눴다. 손흥민 선수의 마지막 경기를 기념하기 위해 경기가 잠시 멈췄고, 토트넘 뿐 아니라 상대편인 뉴캐슬 선수들까지 손흥민 선수를 위한 세레모니에 동참했다.
경기 종료 후 그는 그라운드를 한 바퀴 돌며 팬들에게 손을 흔들었고, “한국에서 마지막 경기를 뛸 수 있어 영광이었다. 토트넘과 팬들에게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중석에서는 “캡틴 손, 고마워”라는 플래카드와 함께 눈물을 흘리는 팬들이 눈에 띄었다.
토트넘의 토마스 프랑크 감독은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팀의 리더였다. 그의 헌신은 토트넘의 역사에 남을 것”이라며 “한국 팬들 앞에서 고별 경기를 치를 수 있게 해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경기 직후 “손흥민의 LAFC 이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위고 요리스와의 재회가 이적 결정의 큰 요인”이라고 전했다. LAFC는 손흥민에게 연봉 2000만 달러(약 270억 원)와 3년 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 전문가들은 “손흥민의 토트넘 10년은 아시아 축구의 새 역사를 썼다. MLS에서의 활약도 기대된다”고 입을 모은다. 팬 김모(27) 씨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보여준 모든 순간이 감동이었다. 새로운 도전에서도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의 고별 경기는 단순한 경기를 넘어, 한국 축구와 토트넘 팬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