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유튜버 코디 크론(Cody Crone)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활용해 46일 만에 11.4kg을 감량하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헬스장이나 전문 트레이너 없이 홈트레이닝과 AI의 맞춤형 식단으로 이룬 이 성과는 기술과 개인 의지의 결합이 가져올 수 있는 변화를 보여준다. 그의 유튜브 채널 ‘Wranglerstar’에 업로드된 다이어트 영상은 조회수 20만 회, ‘좋아요’ 1만 개를 돌파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코디 크론은 유튜브 채널 ‘Wranglerstar’(구독자 256만 명)에서 야외 생활, 생존 기술, 홈스테딩 콘텐츠로 잘 알려진 56세 크리에이터다. 그는 오토바이 사고로 부상을 입은 후 우울증과 체중 증가로 어려움을 겪었다. “2025년 4월 1일, 56세 생일에 거울 속 내 모습을 보고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그는 밝혔다. 전통적인 피트니스 프로그램 대신, 크론은 챗GPT에 자신의 신체 상태, 보유 기구(케틀벨, 줄넘기, 철봉, 딥스 스테이션, 저항밴드), 그리고 생활 패턴을 입력해 맞춤형 다이어트 계획을 설계받았다.
챗GPT는 크론에게 주 6일, 하루 1~1.5시간의 운동 스케줄과 엄격한 식단을 제안했다. 프로그램은 간헐적 단식과 고강도 운동을 결합한 과학적 접근을 기반으로 했다: 새벽 4시 30분 기상, 물과 블랙커피로 하루 시작, 홈트레이닝(케틀벨 스윙, 줄넘기, 철봉 운동 등), 하루 두 끼(소고기, 달걀, 귀리, 채소, 저지방 스테이크, 쌀), 오후 5시 이후 단식, 하루 4리터 이상 물 섭취, 햇빛 노출, 취침 전 전자기기 사용 금지.
크론은 46일간 챗GPT의 지침을 철저히 따랐다. 그 결과, 209파운드(94.8kg)에서 183.8파운드(83.4kg)으로 11.4kg을 감량했으며, 근력과 체력이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 80일 후에도 체중은 181파운드(82.1kg)로 유지되었다. 그는 “AI의 체계적인 계획과 나의 실행력이 결합해 충격적인 변화를 만들었다. 전문 트레이너 없이도 탄탄한 몸을 되찾았다”고 전했다.
미국 건강잡지 ‘맨스 피트니스’는 크론의 사례를 “AI가 피트니스 혁신을 이끄는 증거”라며 보도했다. 스포츠 영양학자 제니퍼 웰치(Jennifer Welch)는 “챗GPT는 사용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과학적이고 현실적인 계획을 제공한다. 크론의 성공은 간헐적 단식, 고단백 식단, 규칙적 생활 패턴의 조화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크론의 유튜브 영상 댓글에는 “이 영상 덕분에 나도 운동을 시작했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코디 크론은 ‘Wranglerstar’ 채널을 통해 2010년부터 홈스테딩과 생존 기술을 공유하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2023년 롤링스톤은 그의 콘텐츠가 최근 극단적 생존주의와 우익적 메시지로 기울며 틱톡에서 계정 정지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유튜브에서 여전히 활동 중이며, 다이어트 영상은 그의 콘텐츠가 피트니스와 자기계발로 확장되었음을 보여준다. X 게시물에서도 그의 다이어트 성공에 대한 찬사와 함께 “AI를 활용한 실용적 접근이 인상적”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국에서도 AI 기반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25년 6월 오픈서베이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63.9%가 생성형 AI를 사용해본 경험이 있으며, 특히 20·30대는 건강 관리와 다이어트에 AI를 활용하는 비율이 높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AI 다이어트의 한계를 지적한다. 웰치 박사는 “AI는 사용자의 입력에 의존하므로 부정확한 데이터나 낮은 실행력은 결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의사 상담이 필수”라고 경고했다.
크론의 사례는 AI가 개인화된 건강 관리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는 영상에서 “AI는 길을 안내하는 도구일 뿐, 성공은 본인의 실행력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야기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팬들에게 영감을 주며, AI와 개인 의지의 시너지를 입증했다. 그러나 그의 과거 논란은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 대중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한 책임감을 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