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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사태에 금값 급등…온스 4,424달러가 말해주는 것
  • 전소연 경제 전문기자
  • 등록 2026-01-05 22: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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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스 4,424.17달러…금값이 먼저 뛰었다
  • 안전자산 모드가 켜지는 3가지 경로
  • 환율까지 겹치면 원화 체감 금값은 더 뛴다

픽사베이이

베네수엘라 사태가 만든 ‘리스크 프리미엄’…금이 먼저 반응했다

베네수엘라 정국 급변 소식이 전해진 1월 5일(현지시간), 시장이 가장 먼저 ‘값’을 매긴 곳은 주식도, 원유도 아닌 금이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금 현물은 온스당 4,424.17달러로 2.2% 상승했다.
원화 체감은 더 크다. 같은 날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448.6원 수준까지 밀리며(원화 약세), 단순 환산하면 금은 그램당 약 20만6천원(약 206,000원) 선이다.


‘외국 지도자 체포’라는 이벤트…금은 ‘불확실성’을 즉시 가격에 얹는다

금은 이자가 없고, 실적도 없다. 대신 정치·외교·제재 같은 변수가 튀어나올 때마다 가장 빠르게 ‘보험료(리스크 프리미엄)’가 붙는 자산이다. 로이터는 이번 움직임을 안전자산 선호(피난 수요)로 해석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사건의 사실관계만이 아니다. “앞으로 무엇이 더 터질지 모른다”는 확률이 커지는 순간, 시장은 계산 가능한 자산보다 피난처를 먼저 찾는다.


원유는 ‘천천히’, 금은 ‘즉시’…반응 속도의 차이가 만든 온도차

같은 날 원유시장은 상대적으로 차분했다. 로이터는 베네수엘라 충격에도 주식·채권·유가가 전반적으로 ‘큰 패닉 없이’ 버텼다는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원유는 공급 차질이 실제로 얼마나 지속될지, OPEC+ 대응은 어떤지, 대체 공급이 가능한지 등 ‘물리적 계산’을 거친다. 반면 금은 “불확실성의 온도”만으로도 먼저 움직인다. 이번에도 그 순서가 그대로였다.


픽사베이이

리스크 프리미엄이 금으로 붙는 3가지 경로

첫째, 안전자산 수요다. 지정학 뉴스가 커질수록 위험자산에서 일부가 빠져나와 금으로 향한다.
둘째, 인플레이션의 ‘꼬리 위험’이다. 베네수엘라 이슈는 원유·제재·물류 리스크와 연결되기 쉬워, 시장이 미래 물가 경로를 다시 경계하게 만든다.
셋째, 금리(특히 실질금리) 기대다. 금은 이자가 없기 때문에,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거나 실질금리가 내려갈수록 상대 매력이 올라간다는 설명이 반복돼 왔다.


“베네수엘라 때문”만은 아니다…이미 강해진 금에 ‘촉매’가 붙었다

이번 급등을 베네수엘라 하나로만 설명하면 인과가 약해진다. 금은 2025년 한 해 ‘기록적 강세’ 이후, 연초에도 불확실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장세가 이어졌다는 평가가 함께 나온다.
결론적으로 베네수엘라 사태는 금 상승의 ‘유일한 원인’이라기보다, 시장에 남아 있던 긴장 위에 리스크 프리미엄을 다시 얹게 만든 촉매에 가깝다.


숫자로 보는 오늘의 금…온스 4,424달러, 원화 체감은 ‘환율’이 키운다

오늘 금값을 이해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두 줄이다. 금(달러) + 환율(원화).
달러 기준 금이 온스당 4,424.17달러라면, 원화 약세(달러당 1,448.6원)가 겹칠 때 국내 체감 가격은 더 높아진다.
그래서 이번 금 상승의 ‘체감 폭’은 금 자체보다, 금을 담는 통화(원화)의 흔들림이 함께 만든 결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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