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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는 왜 순식간에 비호감이 되었나?
  • 강유진 연예 전문기자
  • 등록 2025-12-24 12:3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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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 인스타그램

‘호감 예능인’에서 ‘비호감 논란’으로…박나래를 둘러싼 프레임 전환

연예계의 ‘호감’은 이미지의 누적이고, ‘비호감’은 대개 균열의 순간에서 시작된다. 최근 박나래를 둘러싼 여론의 변화는 단순한 구설이 아니라, 현대 대중이 특히 예민하게 반응하는 가치(공정·존중·권력관계)와 직결돼 있다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핵심은 ‘논란의 사실 여부’와 별개로, 논란이 던진 질문이 “그 사람이 약자에게 어떤 태도를 보여왔나”에 맞춰졌다는 데 있다. 그리고 그 질문은 지금, MZ 세대가 가장 싫어하는 단어 중 하나인 ‘갑질’로 수렴되는 분위기다. 


촉발점은 ‘전 매니저 갑질 의혹’…폭언·괴롭힘 주장과 맞고소

논란은 전(前) 매니저들이 폭언·직장 내 괴롭힘 등 이른바 갑질 피해를 주장하며 법적 절차에 돌입했다는 보도에서 본격 확산됐다. 박나래 측은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사실관계 확인과 절차 진행을 언급했고, 전 매니저들과는 고소·맞고소 국면으로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박나래가 유튜브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법적 절차로 정리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는 보도도 있었다. 


박나래 인스타그램

‘주사 이모’ 논란까지 겹치며…피로감이 ‘여론 임계점’ 넘었다

갑질 의혹과 별개로, 박나래는 일명 ‘주사 이모’ 관련 불법 의료 의혹까지 겹치며 논란이 확장됐다. 일부 언론은 의사 면허가 없는 인물로부터 주사 시술·처방약 제공을 받았다는 의혹을 전했고, 이후 해명 과정이 오히려 역풍을 만들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여론에서 중요한 건 ‘단일 논란’이 아니라 ‘연속 논란’이다. 사건이 누적되면 대중은 하나하나의 사실관계를 따지기보다 “이 사람을 믿어도 되나”라는 총평으로 이동한다. 이번 국면도 그 지점에 닿아 있다. 


왜 하필 ‘갑질’이 결정타가 됐나…MZ가 가장 싫어하는 ‘권력의 방식’

이 지점에서 ‘MZ’ 이야기가 나온다. 직장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오피스 빌런 유형 1위가 ‘갑질 및 막말’이라는 설문 결과가 최근에도 반복적으로 제시된다. 즉, 권력형 언행에 대한 사회적 거부감은 세대 이슈를 넘어, 노동환경 전반의 정서가 됐다. 

특히 ‘갑질’은 단순한 무례가 아니라, 관계의 비대칭(권력) 자체를 활용한 행동으로 인식된다. 그래서 논란이 ‘무례했다’ 수준이면 해명과 사과로 봉합될 수 있지만, ‘갑질’로 읽히는 순간 여론은 “태도의 문제”로 확장되며 회복이 어려워진다. 


박나래 인스타그램“무명 시절엔 당하던 사람이…” 역전 서사가 더 날카롭게 꽂혔다

박나래의 서사는 오랫동안 무명 시절을 버티고 예능에서 성취한 인물로 소비됐다. 그래서 이번 논란에서 대중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지점은, 사실관계가 결론 나기도 전에 “약자였던 사람이 권력자가 된 뒤 같은 방식으로 행동하는 것처럼 보이는 순간”이었다.

여기에는 ‘배신감’이 작동한다. 대중은 성공담 자체보다, 성공 이후의 태도에서 더 가혹해진다. ‘겪어봤으니 더 조심했어야 한다’는 기대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이 프레임이 형성되면, 당사자가 어떤 선행을 했는지보다 논란의 상징성이 더 크게 남는다. 


남은 변수는 ‘사실관계’와 ‘정리 방식’…법적 다툼의 긴 시간

현재 사안은 당사자 간 공방과 수사·조사 절차가 맞물린 국면이다. 따라서 대중이 판단을 유보해야 할 부분과, 당사자가 설명해야 할 부분이 함께 존재한다. 

다만 여론의 방향을 가르는 건 결국 “무엇이 사실이었나”만이 아니다. 논란이 제기된 뒤 어떻게 책임을 분배하고, 어떤 언어로 관계를 복원하려 했는가가 함께 평가된다. 이 점에서 이번 사건은, ‘갑질’에 예민한 시대에 공인이 어떤 태도로 위기관리(리스크 커뮤니케이션)를 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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