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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 수면제 대리 수령 논란에 팬들 충격… 경찰 입건
  • 이시한 기자
  • 등록 2025-08-28 09:49:08
  • 수정 2025-08-28 09:5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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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이 소속사 “대리 수령 불찰, 깊이 사과”
  • ‘강남스타일’ 싸이, 수면제 대리 수령으로 이미지 타격
  • 향정신성의약품 관리 허점 드러낸 싸이 사건

싸이, 수면제 대리 수령 논란에 휘말리다


가수 싸이가 향정신성의약품을 매니저에게 대신 수령하게 한 사실이 알려지며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싸이가 대학병원에서 비대면 진료를 통해 자낙스와 스틸녹스 같은 수면제를 처방받고, 이를 매니저가 수령한 정황을 포착해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싸이 측은 대리 처방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대리 수령 자체가 법적 위반 소지가 크기 때문에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피네이션 SNS소속사, “명백한 과오”… 공식 사과

싸이의 소속사 피네이션은 지난 8월 28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전문의약품 대리 수령은 명백한 과오이자 불찰”이라며 사과했다. 동시에 싸이는 수년 전부터 만성 수면장애로 진단받았고,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약을 복용해왔다고 설명했다. 즉, 처방 과정 자체에는 불법이 없었으나, 약을 매니저가 대신 수령한 행위는 인정한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의료법에서 엄격히 제한하는 행위로, 사회적 논란이 된 이유다.


향정신성의약품, 대리 수령은 왜 문제인가

의료법과 마약류 관리법은 향정신성의약품을 매우 엄격히 관리한다. 환자 본인이 직접 진료를 받고 직접 약을 수령하는 것이 원칙이며, 예외적으로 가족 정도만 대신 수령할 수 있다. 매니저와 같은 제3자가 이를 대신하는 것은 불법에 해당한다. 위반할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때문에 싸이의 해명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대리 수령’ 사실이 확인된 이상 법적 책임을 피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피네이션 SNS

경찰, 병원 압수수색… 수사 확대

경찰은 이미 싸이가 진료를 받던 병원을 압수수색해 처방 내역과 진료 기록을 확보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해당 병원 교수 역시 입건된 상태다. 향후 경찰은 병원의 진료 절차가 적법했는지, 싸이가 실제로 비대면 진료를 통해 약을 처방받았는지, 또 대리 수령이 얼마나 오랫동안 관행처럼 이어졌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수사 결과에 따라 싸이뿐 아니라 의료기관에도 책임이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지 타격 불가피… 빠른 사과에도 불씨 남아

싸이의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하다. 그는 ‘강남스타일’로 세계적 인기를 얻으며 K팝의 글로벌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인물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수면제 대리 수령 의혹이 불거지면서, 단순한 개인적 실수로 보기 어려운 사회적 파장으로 번지고 있다. 향정신성의약품은 남용과 오남용 우려가 크기 때문에 국민적 민감도가 높고, 유명 연예인의 관련 사건은 언제나 큰 여론을 형성한다. 싸이가 신속하게 사과문을 발표한 것은 이러한 부정적 파급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비대면 진료 제도의 허점 드러나

이번 사건은 싸이 개인의 논란을 넘어, 국내 의료 제도의 허점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비대면 진료는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확산됐으나, 향정신성의약품 같은 민감한 약물까지 동일한 절차로 관리되는 것이 적절한지 논란이 많았다. 대리 수령이 가능한 범위에 대한 명확한 규정과 환자 본인 확인 절차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의사와 약사들 사이에서도 “현행 제도가 약물 관리에 허술하다”는 내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피네이션 SNS

법적 책임과 제도 개선의 갈림길

향후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싸이는 법적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초범이고 자발적 사과와 반성의 태도를 보였다는 점이 감경 사유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사회적 신뢰 회복은 별개의 문제다. 싸이가 대중 앞에서 어떤 방식으로 책임을 다하고 재기에 나설지가 주목된다. 동시에 이번 사건은 비대면 진료와 약물 수령 절차 전반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촉발할 전망이다. 정부가 제도 보완에 나서지 않는다면, 향후 유사 사례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크다.


결국 이번 논란은 ‘유명 연예인의 불찰’이라는 단순 이슈를 넘어, 우리 사회가 비대면 진료의 안전성과 약물 관리 체계의 허점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싸이 사건은 한 개인의 잘못에서 비롯되었지만, 이를 계기로 제도 개선과 사회적 경각심이 강화되지 않는다면 더 큰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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