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뼈팔’ 미화, 섭식장애 우려…보건당국 경고
  • 서윤 패션 & 뷰티 전문기자
  • 등록 2025-08-01 14:21:37
  • 수정 2025-08-01 14:22:08
기사수정
  • “‘뼈팔’ 인증샷, 섭식장애 부른다…보건당국 ‘SNS 규제’ 나서”
  • “9,474명→13,129명…섭식장애 환자 39% 증가, 왜?”
  • “본드라이 미화에 전문가 경고…월경불순·우울증 위험”

교정된 뼈팔을 보여주는 SNS캡쳐

여름철 SNS를 뜨겁게 달군 ‘뼈팔’ 인증샷이 사회적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뼈팔(bone arm)’은 팔뚝의 뼈가 드러날 정도로 마른 팔을 이상적인 미의 기준으로 삼는 표현이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이러한 왜곡된 몸매 미화가 10대와 20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며 “섭식장애와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에 따르면 SNS에는 아이돌이나 인플루언서의 깡마른 몸매를 이상형으로 올리는 게시글이 다수 존재하며, 일부 의료기관은 지방흡입 광고에 ‘뼈팔·본드라이’라는 키워드를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문화는 프로아나(Pro-Ana)라고 불리는 ‘극단적 체중 감량 추종’ 현상을 부추기는데, 실제로 섭식장애 환자 수는 2020년 9,474명에서 2023년 13,129명으로 약 39% 증가했다.



예방의학을 전공한 가천대 문종윤 교수는 “지나치게 마른 체형은 월경불순, 골다공증, 당뇨 등 신체적 질환과 우울증, 불안장애 등 정신적 질환을 동반한다”며 “청소년이 SNS를 통해 왜곡된 미의 기준에 노출될수록 문제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개발원 김헌주 본부장은 “‘뼈팔’ 미화는 공중보건을 위협하는 사회문제이며 특히 여성과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이에 보건당국은 건강한 체중 관리 수칙을 제시했다. 하루 세 끼를 일정한 시간에 먹고, 식사 중에는 다른 행동을 하지 말며, 꾸준한 운동과 식사량 기록을 통해 균형을 맞추라는 것이다. 또한 SNS 플랫폼과 협력해 섭식장애를 부추기는 해시태그와 콘텐츠에 대한 관리·삭제 정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외모 지상주의와 극단적 다이어트가 만연한 사회 풍토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 사회학 교수는 “건강하지 않은 몸을 미화하는 유행은 사회적 압박과 상업적 광고가 결합해 생긴 현상”이라며 “교육과 미디어 규제를 통해 현실적인 몸 이미지가 확산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1
홈플러스 부동산
국민 신문고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