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대한 50% 관세 부과 계획을 잠시 미루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활기를 띠었다.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최근 6개월 만에 다시 살아난 점도 투자자들의 분위기를 띄웠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상승세가 낙관적 전망보다는 일시적인 안도감 때문이라고 보고, 무역 갈등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경고한다.
2025년 5월 2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큰 폭으로 올랐다. 다우존스지수는 1.78% 상승해 42,343.65, S&P500은 2.05% 오른 5,921.54, 나스닥은 2.47% 뛴 19,199.16으로 마감했다. 애플 주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스마트폰 관세(25%) 가능성을 언급하며 잠시 주춤했지만, 이번 무역 긴장 완화로 2.53% 반등했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CEO가 기술 혁신에 집중하겠다고 밝히며 6.94% 급등했다.
유럽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유럽 스톡스600지수는 0.33% 오른 552.32, 독일 DAX지수는 0.83% 상승한 24,226.4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EU 관세를 7월 9일까지 유예한다고 발표한 것이 주요 요인이다. 그는 EU 집행위원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과 통화 후 “협상을 진지하게 이어가겠다”며 유예 결정을 밝혔다.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0.5% 상승해 99.59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4.453%로 전일보다 6.5bp 하락했는데, 이는 국채 가격이 오른 것을 의미한다. 일본의 국채 발행 축소 가능성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3,304.40달러로 떨어졌다. SIA자산관리의 콜린 치에신스키 매니저는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에서 주식 같은 위험자산으로 돈을 옮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증시 상승: 다우존스(+1.78%), S&P500(+2.05%), 나스닥(+2.47%) 상승.
유럽 증시 호조: 스톡스600(+0.33%), 독일 DAX 사상 최고치(+0.83%).
달러와 국채: 달러지수 0.5%↑, 10년 만기 국채 금리 4.453%로 하락(가격 상승).
금값: 온스당 3,304.40달러로 하락.
시장 상승은 트럼프 대통령의 EU 관세 유예와 미국 소비자 신뢰 회복이 맞물린 결과다. 그는 지난 5월 23일 SNS에서 EU와 협상이 안 되면 6월 1일부터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지만, 이틀 뒤 EU와의 협상 진전을 이유로 유예를 결정했다.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5월 98로, 전월(85.7)보다 크게 올랐으며, 이는 미·중 관세 합의(5월 12일)로 소비자 심리가 좋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위협→유예→협상 진전 발표’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이는 협상력을 높이면서 시장을 안정시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백악관 관계자는 “곧 인도 등과의 무역 합의가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도이체은행의 짐 리드는 “시장이 트럼프의 위협에 익숙해지고 있다”며 “이번 상승은 낙관보다는 안도감”이라고 분석했다. 바클레이스는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이 계속되며 소비자 지출이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시장 변화는 한국의 40~60대(4060)에게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4060 세대는 단기적인 시장 회복을 투자 기회로 활용할 수 있지만, 무역 불확실성과 물가 상승에 대비한 신중한 재무 계획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