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전 세계 프로구단 수익성 TOP10.. EPL이나 MLB가 없는 이유
  • 에릭 한 경제 전문기자
  • 등록 2026-01-10 12:00:40
기사수정
  • TOP10을 채운 NFL·NBA…‘영업이익’ 기준이 갈랐다
  • 유럽 축구와 MLB의 딜레마…벌어도 다시 새나가는 구조
  • 결론은 리그 설계…수익공유와 비용통제가 만든 격차

dallascowboys - Instagram 

‘남는 장사’는 미국이 한다…포브스 수익성 TOP10, NFL·NBA가 휩쓴 이유

전 세계 프로스포츠 구단 가운데 ‘가장 돈을 잘 남기는 팀’은 어디일까.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집계한 ‘전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영업이익)이 높은 스포츠팀’ 순위에서 상위권은 미국 리그의 독무대였다. 특히 TOP10은 NFL·NBA가 사실상 점령했고, 유럽 축구는 문턱에서 멈췄다.


전 세계 프로팀 수익성(영업이익) TOP10

1위 댈러스 카우보이스(NFL) 6억2,900만달러
2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NBA) 4억900만달러
공동 3위 LA 램스(NFL) 2억4,400만달러
공동 3위 에드먼턴 오일러스(NHL) 2억4,400만달러
5위 메르세데스(F1) 2억2,700만달러
6위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NFL) 2억2,200만달러
공동 7위 애틀랜타 호크스(NBA) 2억300만달러
공동 7위 필라델피아 76ers(NBA) 2억300만달러
공동 9위 휴스턴 로키츠(NBA) 1억9,100만달러
공동 9위 토론토 메이플리프스(NHL) 1억9,100만달러


참고로 축구팀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EPL) 11위(1억8,500만달러), 토트넘(EPL) 12위(1억8,400만달러)였다. 즉, 유럽 축구는 ‘TOP10’에는 끝내 들지 못했다.


“많이 버는 팀”이 아니라 “남기는 팀”의 게임

이번 순위를 해석할 때 중요한 포인트는 매출이 아니라 영업이익이다. 쉽게 말해, “얼마나 크게 벌었냐”보다 “비용을 빼고 얼마나 남겼냐”가 기준이다.

그리고 바로 이 지점에서 리그 구조가 갈린다. TOP10이 미국 리그 중심인 이유는 간단하다. 미국 리그는 ‘수익을 안정적으로 나누고, 비용을 제도적으로 묶는’ 구조가 비교적 강하게 작동한다.


dallascowboys - Instagram 

NFL이 수익성 1등을 놓치지 않는 이유

NFL은 구조적으로 ‘이익이 남게 설계된 리그’에 가깝다.

첫째, 리그 차원의 전국 중계권 수익 비중이 크고, 이 돈이 구단에 넓게 배분된다. 팀 성적이 조금 흔들려도 구단 수익의 바닥이 쉽게 꺼지지 않는 구조다.

둘째, 하드 샐러리캡(강한 인건비 상한)으로 지출이 폭주하기 어렵다. ‘돈을 더 쓰면 더 강해진다’는 유혹이 제도적으로 제어되고, 그만큼 영업이익이 두꺼워진다.

이 두 가지가 결합하면, 대중적 인기가 조금만 받쳐줘도 ‘남는 장사’가 된다. 카우보이스가 수익성 왕좌를 지키는 배경도 결국 이 지점에서 읽힌다.


NBA도 상업화 엔진은 강하고, 비용 규율은 남아 있다

NBA는 글로벌 팬덤, 스폰서십, 디지털 콘텐츠 확장으로 매출 상단을 키우는 데 강하다. 동시에 리그 규정(캡·세금 등)으로 비용도 일정 부분 관리된다.

결국 NBA는 “위로는 벌고, 아래로는 조절하는” 체계가 가능해, 수익성 상위권에 반복적으로 팀이 올라오는 토양이 된다. 이번 TOP10에 NBA가 다수 포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manchesterunited - Instagram 

유럽 축구(EPL·라리가)가 TOP10에 약한 진짜 이유

유럽 축구는 ‘규모’나 ‘인기’가 약해서가 아니다. 오히려 반대다. 너무 치열해서, 벌어들인 돈이 남기기보다 다시 선수단에 빨려 들어가는 구조가 굳어져 있다.

첫째, 성적이 곧 생존이다. 유럽대항전 진출 실패, 순위 하락, 강등 리스크가 구단 재정을 흔든다. 그래서 클럽은 선제적으로 선수단에 투자를 늘리고, 그 경쟁이 다시 임금과 이적료를 끌어올린다.

둘째, 축구는 ‘선수 영입 비용’이 구조적으로 크다. 이적료는 한 번에 끝나는 지출이 아니라 회계상 여러 해에 걸쳐 비용(상각)으로 남는다. 임금까지 더해지면 영업이익이 얇아질 수밖에 없다.

셋째, 이런 환경을 반영하듯 EPL은 최근 ‘스쿼드 비용(임금·이적료·에이전트 비용)’ 관리 규정을 강화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그만큼 유럽 축구의 비용 압박이 크다는 방증이다.

이번 집계에서 맨유와 토트넘이 11~12위에 이름을 올린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업수익과 팬덤이 워낙 강하다는 의미다. 다만 ‘TOP10’의 벽은 비용 구조가 먼저 가로막았다.


MLB가 TOP10은커녕 상위권에서 밀리는 배경

메이저리그(MLB)도 ‘돈이 없는 리그’는 아니다. 다만 수익성이 높게 나오기에는 구조적 변수가 많다.

핵심은 로컬(지역) 중계권 의존도가 크고 구단별 편차가 크다는 점이다. NFL처럼 ‘전국 중계권을 크게 묶어 공유’하는 모델과 달리, 팀별 시장 규모와 지역 중계 환경이 수익 안정성을 갈라놓는다.

또한 MLB는 하드캡이 없고, 럭셔리택스 중심으로 지출을 조절한다. 우승을 노리는 팀일수록 비용이 상승하는 경향이 강해, “크게 벌어도 크게 쓰는” 쪽으로 기울기 쉽다.

이번 집계 맥락에서 “MLB 팀이 상위권에서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온 것도, 결국 ‘남는 구조’의 차이로 읽힌다.


수익성은 스타가 아니라 ‘리그 설계’가 만든다

이번 TOP10이 던지는 메시지는 선명하다. 수익성은 개별 구단의 마케팅 능력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수익을 어떻게 나누는지, 비용을 어떻게 묶는지—즉 리그의 설계가 영업이익을 좌우한다.

많이 버는 시대는 끝나지 않았다. 다만 ‘남기는 시대’는 훨씬 더 구조적이다. 그리고 지금 그 구조는 NFL과 NBA에 유리하게 짜여 있다.


TAG
1
LG스마트 TV
갤럭시 북 5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