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옥인동의 한 주상복합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 당국은 불길을 잡은 뒤 잔불을 정리하는 대로 정확한 발화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오전 8시 28분쯤 종로구 옥인동의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 주상복합 건물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지하 1층에 있던 40대 남성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5층에 있던 30대 여성 1명과 10대 남성 1명도 연기를 마셔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 당국은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고, 약 1시간 만인 오전 9시 21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소방에서 말하는 ‘초진’은 소화 활동으로 화재 확대 위험이 현저하게 줄어들거나 없어진 상태를 뜻한다. 초진 이후에는 재발화 가능성을 없애기 위한 잔불 정리와 내부 안전 확인이 이어진다.
당국은 불이 건물 지하 1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전기적 요인인지, 기계·설비 문제인지, 부주의인지 등 구체적 원인은 잔불 정리 이후 현장 조사와 관계자 진술, 필요 시 합동 감식 등을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지하층에서 난 불은 연기가 계단실·승강기 샤프트 같은 수직 통로를 타고 빠르게 퍼질 수 있어, 초기 대피와 연기 차단이 피해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고층·복합건물에서 계단실과 승강기 등 수직 통로가 연기·화염의 이동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점은 정부 안전자료에서도 반복적으로 지적된다.
행정안전부 ‘국민행동요령’은 복도·계단에 연기가 없으면 계단으로 낮은 자세로 대피하되, 연기로 대피가 어려우면 문을 닫고 젖은 수건 등으로 틈을 막은 뒤 119에 위치를 알리고 구조를 요청하도록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