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이 게임이 된다… 등산 앱 ‘우오봉’ 1기 캡틴 30인 공개 모집
등산을 단순한 운동이 아닌 ‘스포츠’와 ‘게임’으로 재해석한 신개념 등산 플랫폼이 등장했다. 우리봉우리(대표 임수영)는 12월 19일 ‘우오봉’의 오픈베타 서비스를 시작하며, 플랫폼 내에서 공격대를 결성하고 이끌어갈 ‘1기 캡틴(공격대장)’ 30명을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우리가 오를 봉우리’의 줄임말인 ‘우오봉’은 힐링과 친목 위주였던 기존 등산 문화에 전략, 협동, 정치, 경쟁 등 게임적 요소를 도입한 리그형 등산 플랫폼이다. 사용자는 단순한 등산객이 아니라 리그의 ‘캡틴’ 혹은 ‘대원’이라는 정체성을 갖고 자신만의 서사를
픽사베이“일할 의지도, 건강도 충분한데… 자리를 잃는 건 너무 이릅니다.”
– 박영희(63세), 퇴직 후 재취업을 준비 중인 전직 사무직 노동자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의 노동시장과 제도는 ‘60세 이후는 은퇴’라는 낡은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발표한 <초고령 사회와 고령층 계속근로방안> 보고서에서
고령층 인력을 노동시장 내에서 ‘계속 활용’하는 구조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세대가 바로 40~60대, 즉 4060세대다.
정부는 2016년 법정 정년을 60세로 연장한 바 있다.
당시에는 ‘고령층 일자리가 늘어난다’는 기대가 컸다.
실제로 고령층 고용률은 단기적으로 증가했지만,
대기업·공기업·유노조 중심으로 혜택이 집중되었고,
청년 일자리 위축, 조기 퇴직 증가라는 부작용이 뒤따랐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자 1명을 더 고용할 때 청년 근로자는 0.4~1.5명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했다.
결국 연공서열형 임금체계와 고용 경직성을 그대로 둔 채
정년만 연장한 정책은 ‘양쪽 세대 모두를 힘들게 만든 셈’이었다.
보고서는 일본 사례를 제시하며
‘단계적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일본은 1998년부터 2025년까지 약 30년에 걸쳐
정년 연장을 점진적으로 추진했으며,
단순한 나이 조정이 아니라 재고용 제도와 임금체계 개편을 병행했다.
특히 ‘60세 정년 → 65세 고용확보 → 70세 취업기회 확보’라는
로드맵을 그리며 점진적으로 의무화해
고령층과 청년층 간의 충돌을 줄이고, 노동시장에 유연한 충격 흡수 구조를 만들었다.
한국은행은 보고서에서 법정 정년 연장보다 재고용 제도의 확산이 더 실효성 있다고 평가했다.
단, 이 역시도 성급하게 법제화할 경우 또 다른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유인체계를 먼저 도입하고, 점진적으로 의무화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이 방식은 임금체계 개편과 근로조건 유연화를 유도할 수 있어
기업 부담을 줄이고, 고령층에게는 지속적 일자리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보고서의 시뮬레이션 결과는 놀랍다.
65세까지 계속근로가 가능할 경우, 향후 10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0.1%p(총 0.9~1.4%p)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개인 소득 측면에서도, 현재 정부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할 때보다
월 179만 원 더 벌 수 있고, 65세 이후 연금 수령액도 월 14만 원 더 많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금 50대 후반, 60대 초반에 접어든 4060세대는
부양해야 할 가족은 줄어들고 있지만,
자기 생계를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첫 중장년 세대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이들에게는 ‘퇴직’이 아니라
‘재설계’가 필요한 시점이다.
일할 의지도 있고, 건강도 있고, 기술도 있지만
그 에너지를 쏟아낼 ‘제도와 기회’가 부족한 것이 지금의 문제다.
초고령사회는 멀리 있는 미래가 아니라,
4060세대가 지금 살아가는 바로 그 현실이다.
그리고 그들이 일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곧 한국 사회가 더 오래,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핵심 전략이다.
“65세까지 일하면 연금도 월 14만원 더 많아진다” “고령층 계속근로, 한국 성장률을 연 0.1%p 끌어올린다” “고령자 1명 고용, 청년 1.5명 일자리 줄어…정년연장의 그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