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마스이브만 되면 전 세계 지도 위를 붉은 썰매가 가로지른다. ‘산타추적(Santa Tracker)’ 사이트들이다. “장난 같은데 왜 이렇게까지 진지하냐”는 질문이 따라붙지만, 이 서비스는 단순한 유희를 넘어 군(軍) 조직의 대규모 대민(對民) 소통, 그리고 빅테크의 기술·교육 쇼케이스로 진화해 왔다. 특히 대표 주자는 NORAD Tracks Santa와 Google Santa Tracker다.
기원은 냉전 시절인 1955년 미국 콜로라도스프링스로 거슬러 올라간다. 백화점(세어스) 광고에 실린 ‘산타 전화번호’가 오타로 인해 방공조직(CONAD)의 연락처로 연결됐고, 아이들이 군 작전센터로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당시 담당자였던 해리 슈프(Col. Harry Shoup) 대령이 전화를 끊지 않고 “산타가 어디쯤이냐”는 질문에 응대하면서 전통이 됐다.
이 이벤트는 1958년 NORAD 출범 이후 ‘NORAD Tracks Santa’로 굳어졌고, 올해(2025년)도 “70년 전통”으로 소개된다.

NORAD는 이 프로그램을 국방부(DoD) 차원의 대표적 대민 활동으로 설명한다. 매년 수많은 자원봉사자가 전화를 받고, 웹사이트는 전 세계 방문자를 끌어모은다.
한마디로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열리는, 가장 친근한 군 홍보이자 국민 참여형 이벤트”인 셈이다. ‘군사기술(레이더·위성·항공 감시)’이라는 딱딱한 이미지를, 아이들의 질문 하나로 부드럽게 바꾸는 장치이기도 하다.
2004년 구글은 자체적으로 Google Santa Tracker를 시작했다. 구글은 이 프로젝트를 커뮤니티형 연말 이벤트이자 개발자들이 기술을 시험해보는 장으로 소개해 왔다.
구글 트래커는 단순 추적을 넘어, 12월 내내 미니게임·학습 요소를 제공하며 “아이들이 지리·코딩 같은 요소에 친숙해지게 한다”는 취지로 확장됐다.

대표 서비스 두 가지의 이용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이용 채널: 공식 트래커 웹사이트, 모바일 앱, 전화(1-877-HI-NORAD)
운영 방식: 크리스마스이브에 운영센터가 가동되고, 자원봉사자들이 위치 문의를 응대한다.
2025년 포인트: 해외 이용자를 위해 웹사이트를 통한 ‘콜(통화) 기능’이 새로 언급됐다(지역에 따라 제공 방식은 달라질 수 있다).
한국 시간 감각: NORAD 운영 시간은 미국 ‘산악 표준시(MST)’ 기준으로 안내되는 경우가 많다. 보도 기준 “새벽부터 가동”이므로, 한국에서는 12월 24일 저녁~밤 시간대에 추적 화면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고 보면 체감이 맞다.
https://www.noradsanta.org/en/
2) Google Santa Tracker: 12월 내내 놀다가, 24일에 “라이브 추적”
이용 채널: 산타 트래커 전용 사이트(웹)
특징: 12월 초부터 ‘마을(콘텐츠 허브)’ 형태로 게임·학습 콘텐츠를 제공하고, 크리스마스이브에 추적 화면이 중심 기능으로 전환된다.

“진짜 실시간 추적이냐”는 질문에 대해
산타추적은 기본적으로 ‘이야기 설정(콘텐츠)’이다. 다만 NORAD는 ‘레이더·위성·전투기’ 같은 요소를 스토리텔링에 섞어, 아이들이 “추적”이라는 행위를 실감나게 느끼도록 만든다.
결국 핵심은 정확한 항적이 아니라, 가족이 같은 화면을 보며 ‘오늘만큼은 믿어도 되는 이야기’를 공유하는 경험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