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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외국인 근로자 100만 명 시대를 준비한다
  • 오세진 교육 전문기자
  • 등록 2025-05-18 13:03:21
  • 수정 2025-05-18 21: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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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출산 시대의 노동력 해법 … '한국어 소통능력 갖춘 외국인 인재'가 미래다


인구절벽이 가속화되는 대한민국에서, '외국인력 활용'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만성적인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의 개발과 산업 자동화가 강조되는 한편, 실제 산업 현장에서 꼭 필요한 것은 숙련된 외국인 인재의 안정적 수용과 이들의 빠른 사회 통합이다.


이에 발맞춰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 법무부는 2025년 5월 16일,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맞춤형 한국어 교재 '중급 1·2' 단계를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존에 개발된 입문 및 초급 교재의 연장선상에서, 근로 현장의 언어 사용 실제를 보다 정밀하게 반영하는 실용 중심의 교재다.


이번 교재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직장에서 자주 접하는 표현과 문화적 맥락, 그리고 직군별 소통 방식을 반영해 구성될 예정이며 법무부의 사회통합프로그램과 숙련기능인력 양성반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서 적극 활용된다. 관계 부처는 이를 통해 직장  소통력 향상, 나아가 장기 체류  경력 발전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국내 외국인 근로자는 약 96만 명에 달하며,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이 단순 노동을 넘어 한국 산업의 중요한 일원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단순한 체류 허용을 넘어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낮추는 통합 정책이 절실하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근로자가 산업현장에서 제 몫을 다하고, 직장 내에서도 존중받는 구성원이 되기 위해서는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전제되어야 하며, 그 핵심은 바로 한국어 능력이다"라고 강조한다. AI가 결코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이 '사람 간의 연결'이라면, 그 연결을 만드는 언어교육은 곧 미래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기존 사회통합프로그램 교재가 일반 이주민 학습자 대상인 것과는 달리 이번 교재 개발은 외국인 근로자라는 특정 집단의 특성과 환경을 고려하여 설계되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특히 근로자의 국가와 인종, 문화 등을 세심하게 살펴 교재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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