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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38% 질주 속, 한동훈·홍준표 8%·7% 추격…2025 대선 판도 엿보다
  • 이시한 기자
  • 등록 2025-04-25 12:5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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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선 레이스 독주! 보수 분열 속 40% 중도층 잡았다
  • 이재명 38% 돌풍 속 한동훈·홍준표 반격 시작…대선 운명은?



한국갤럽 여론조사, 차기 대통령 선호도 발표…중도층에서도 이재명 강세


2025년 4월 25일, 서울 – 한국갤럽이 4월 22~24일 실시한 여론조사(데일리 오피니언 제621호)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차기 대통령 선호도에서 38%로 1위를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8%, 홍준표 대구시장이 7%,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각각 6%로 뒤를 이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의원은 2%, 이낙연 전 총리,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로 집계됐다.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는 23%였다.



조사 개요


한국갤럽은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CATI)를 통해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표본 오차는 ±3.1% 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6.5%로, 조사 기간은 2025년 4월 22~24일이었다. 이번 조사는 자유응답 형식을 채택해 응답자가 특정 후보 목록에 제한받지 않고 원하는 인물을 직접 언급하도록 했다. 이는 선다형 조사와 달리 유권자의 자연스러운 선호도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재명, 중도층에서도 압도적 선호


이재명 전 대표는 특히 중도층에서 40% 이상의 지지를 얻으며 강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 4월 2주차 조사(37%) 대비 1%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그의 지지율이 최근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전 대표는 2024년 12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과 2025년 4월 파면이라는 정치적 격변 속에서 민주당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으며 대선 레이스를 선점하고 있다. 그의 주요 공약으로는 경제 불평등 해소와 한미일 외교 강화가 꼽히며, 이는 경제 회복과 안정적 국정 운영을 바라는 유권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전 대표에 대한 양극화된 인식도 두드러졌다. 조사에 따르면 이 전 대표를 차기 대통령으로 ‘지지한다’는 응답은 46%, ‘반대한다’는 응답은 49%로 팽팽하게 갈렸다. 이는 그의 높은 지지율만큼이나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이 전 대표가 중도층을 계속 붙잡으면서도 반대 여론을 잠재울 수 있는 통합적 메시지를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동훈·홍준표, 보수층 결집 노려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은 8%로 2위를 기록하며 보수 진영의 유력 주자로 떠올랐다. 그러나 그의 지지율은 직전 조사(6%) 대비 소폭 상승했음에도, 이 전 대표와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한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의 핵심 인사로 활동하며 강경한 법치주의 이미지를 구축했으나, 대통령감으로서의 인식은 22% 지지, 71% 반대로 부정적 여론이 우세했다. 이는 그의 정치적 행보가 보수 강경층에는 호응을 얻었으나, 중도층과 진보층에서는 거부감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7%로 한 전 장관과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홍 시장은 직설적인 화법과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보수층의 지지를 얻고 있으나, 전국적 인지도 확장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그의 대통령감 인식은 25% 지지, 69% 반대로, 한 전 장관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기타 주자들, 존재감 미약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은 각각 6%로 공동 4위를 기록했으나, 이들의 지지율은 주로 보수층에 국한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 총리는 중립적 행보로 주목받았으나, 대통령감으로서의 인식은 28% 지지, 62% 반대로 부정적이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젊은 층과 개혁 성향 유권자들 사이에서 2%의 지지를 얻었으나, 대중적 지지 기반은 아직 약한 상황이다.


이낙연 전 총리, 조국 대표, 김동연 지사는 1%에 그치며 대선 레이스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조국 대표는 2024년 12월 징역 선고로 2031년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되며 사실상 대선 출마가 불가능하다.



정치적 배경과 전망


이번 조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2024년 12월 3일 계엄령 선포와 12월 14일 탄핵 소추안 가결, 2025년 4월 4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이라는 전례 없는 정치적 혼란 속에서 이뤄졌다. 이에 따라 2025년 6월 3일 조기 대선이 확정되며, 각 정당은 후보 선출을 서두르고 있다. 민주당은 4월 27일 경선을 통해 이재명 전 대표를 공식 후보로 선출할 예정이며, 국민의힘은 5월 3일 전당대회에서 후보를 확정한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42%, 국민의힘이 34%, 조국혁신당 3%, 개혁신당 2%를 기록하며 민주당의 우세가 이어졌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이 44%, 국민의힘이 22%로 격차가 더 벌어져, 이 전 대표의 선호도가 정당 지지도와도 연동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분석: 대선 판도와 과제


정치 전문가들은 이재명 전 대표의 선두가 민주당의 조직력과 중도층의 지지에 힘입은 결과라고 평가한다. 그러나 높은 반대 여론은 그의 대선 가도에 적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한동훈, 홍준표 등 다수의 주자가 난립하며 보수층 결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윤석열 정부의 실정과 탄핵 여파로 보수 진영의 신뢰 회복이 급선무다.



2025년 6월 조기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전 대표가 차기 대통령 선호도에서 뚜렷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높은 반대 여론과 보수 진영의 추격은 변수로 남아 있다. 유권자들은 경제 회복, 외교 안정, 그리고 새로운 리더십을 기대하며 각 후보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한국갤럽의 다음 조사 결과가 대선 판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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