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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53초 만에 골 폭발…리그 2호골이자, LA FC의 승리를 부른 골
  • 차지원 스포츠 전문기자
  • 등록 2025-09-14 12: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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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S 첫 필드골’ 손흥민, 산호세 격파 선봉에 서다
  • 손흥민의 번개골, 부앙가 해트트릭… LAFC 웃었다

LA FC SNS 캡쳐

손흥민, 단 1분 만에 골망 흔들다… LAFC 4-2 완승


전광석화 같은 선제골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린 지 고작 1분. 관중석에서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팬들도 있을 그 순간, 손흥민은 이미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의 골망을 흔들고 있었다. 측면에서 날카롭게 올라온 패스를 놓치지 않고 수비 뒤 공간으로 파고들어간 그는 특유의 침착한 마무리로 공을 골문 안에 꽂아 넣었다. 경기장은 단숨에 환호성으로 가득 찼고, LAFC 선수들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고조됐다. 이날 경기는 사실상 이 장면에서부터 기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골은 손흥민의 MLS 두 번째 득점이자 첫 ‘필드골’이었다. 지난번 프리킥 득점이 개인 기술의 완성도를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팀 전술 속에서 흐름을 살린 전형적인 공격수의 골이었다. 이는 곧 손흥민이 단순한 스타 플레이어를 넘어, 팀 시스템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있음을 상징한다.


전반 12분 만에 3-0

손흥민의 득점으로 산호세의 수비 라인은 크게 흔들렸다. 그 틈을 놓치지 않은 공격수 데니스 부앙가는 연이어 두 골을 몰아넣으며 경기 시작 12분 만에 스코어는 3-0으로 벌어졌다. 전반 초반부터 이렇게 크게 앞선 상황은 LAFC의 자신감을 한층 끌어올렸고, 선수들의 움직임은 한층 더 자유로워졌다.

그러나 산호세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전반 중반 프레스턴 주드가 만회골을 터뜨리며 3-1로 따라붙었다. 골을 내준 순간 LAFC 수비진의 집중력 부족이 드러났지만,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LAFC가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흐름을 되찾다

후반전에도 산호세는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그러나 LAFC는 교체 카드를 적절히 활용하며 경기 흐름을 재정비했다. 손흥민은 교체 아웃되었지만, 그가 경기 초반에 만들어낸 리드 덕분에 팀은 여유 있게 후반을 운영할 수 있었다.

경기 막판 부앙가가 추가 골을 넣어 헤드트릭을 완성하며 4-1로 점수 차를 벌리자 승부는 사실상 끝났다. 종료 직전 LAFC의 자책골이 나오며 최종 스코어는 4-2로 마무리됐다. 공격진은 화력을 유감없이 발휘했지만, 수비에서 허용한 두 골은 앞으로 보완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팬들의 환호, “MLS에서도 클래스는 다르다”

경기가 끝난 뒤 팬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손흥민의 이름을 연호했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는 손흥민밖에 없다”, “MLS에서도 클래스는 다르다”라는 찬사가 이어졌다. 일부 팬들은 “토트넘 시절 유럽 무대에서 보여준 폭발적인 결정력이 여전히 살아 있다”며 감탄했고, 한국 팬들 사이에서는 “국가대표뿐 아니라 클럽에서도 여전히 핵심 해결사”라는 평가가 쏟아졌다.

특히 이번 골이 프리킥이 아닌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나온 첫 골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크게 본 팬들도 많았다. “팀과 함께 움직이며 만든 골이라 더 값지다”는 반응은 손흥민이 단순히 개인 능력만으로 빛나는 선수가 아니라, 전술 속에서 시너지를 내는 선수임을 강조한 것이었다.



감독의 평가와 과제

경기 후 감독은 손흥민에 대해 “경기 초반부터 팀 전체의 집중력을 끌어올렸고, 동료들이 자신 있게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또한 “손흥민의 선제골이 없었다면 경기 흐름이 달라졌을지도 모른다”며 이번 득점의 중요성을 인정했다.

다만 수비에 대한 아쉬움도 덧붙였다. “불필요한 실점을 줄이는 것이 앞으로 강팀과 맞붙을 때 중요한 과제”라며, 조직적인 수비 훈련과 집중력 강화를 강조했다. 이는 곧 LAFC가 시즌 후반부 더 큰 목표를 노리기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다.


의미와 전망

이번 경기는 손흥민 개인에게도, LAFC 구단에게도 특별한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자신이 팀의 에이스이자 결정적인 순간에 믿고 맡길 수 있는 해결사임을 입증했다. MLS라는 새로운 무대에 빠르게 적응하며 첫 필드골을 터뜨린 그는, 앞으로 더 많은 득점과 팀 내 리더십을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

LAFC로서는 순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뿐 아니라, 손흥민이라는 세계적 스타가 실제 경기력으로 팀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사실이 큰 의미로 다가온다. 이제 팬들의 관심은 그가 시즌 막판과 플레이오프에서 얼마나 큰 임팩트를 남길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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