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 시범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UAM은 ‘하늘을 나는 택시’로 불리는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자동차 정체를 피해 도심 상공을 짧은 시간에 이동할 수 있게 해준다. 정부는 각 지자체가 제출한 사업계획을 바탕으로 맞춤형 예산 지원, 연구개발(R&D), 전문 컨설팅 등을 추진한다.
버티포트, 그게 뭐지?
이번 사업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버티포트(Vertiport)다.
버티포트는 UAM이 뜨고 내릴 수 있는 전용 정류장으로, 쉽게 말해 ‘하늘택시 전용 정류장’ 혹은 ‘작은 공항 터미널’이라고 보면 된다. 헬리콥터의 헬리포트와 비슷하지만 도심 내에서 다수의 항공택시가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설계된다. 탑승 대기 공간, 충전·정비 시설 등이 포함된다.
지역별 맞춤 지원 계획
정부는 지자체 사업의 성격과 준비 수준에 따라 세 가지 방식으로 나눠 지원한다.
1. 예산 지원형
사업계획이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는 직접 예산이 지원된다.
2. 연구·실증 연계형(R&D 지원)
도심 노선 확대 가능성이 크고 기술적 실험이 필요한 지역은 연구와 실증을 지원한다.
3. 전문 컨설팅 지원형
계획이 초기 단계지만 도입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은 제도·기술적 자문을 제공한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만들 것”
국토교통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단순한 기술 실험이 아닌,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생활형 서비스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홍목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지역 실정에 맞는 실질적 지원을 통해 도심항공교통이 국민의 삶 속으로 스며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국토교통부의 계획을 보면 머지않아 하늘길을 나는 택시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이 실감난다. 도로 위 정체 대신 하늘로 출퇴근하는 날이 언제 올지,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