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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14% 급락, 한국 4060 투자자에 미치는 충격
  • 에릭 한 경제 전문기자
  • 등록 2025-06-06 11: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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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vs 머스크: 테슬라 주가 하락의 숨은 이유
  • 테슬라 주가 215조 증발, 4060세대 투자 전략은?
  • 전기차 보조금 폐지 위협, 테슬라 주가 급락


테슬라 주가 폭락과 한국 4060세대에 미치는 영향 분석


1. 테슬라 주가 폭락: 배경과 현황


2025년 6월 5일, 테슬라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전일 대비 14.26% 급락하며 284.7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간의 공개적 갈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대규모 감세 및 지출 법안, 이른바 “빅 뷰티풀 빌(Big Beautiful Bill)”에 대한 머스크의 강한 비판이 갈등의 도화선이 됐다. 머스크는 이 법안을 “역겹고 혐오스럽다”며 상원에서 부결되기를 촉구했고,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계약 및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위협하며 맞섰다.


이날 장중 낙폭은 17%까지 확대되었으며,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약 1500억 달러(약 215조 원) 감소했다. 이는 2025년 1분기 이미 36% 하락으로 4600억 달러의 시가총액이 증발한 데 이어 또 한 번의 대규모 손실이다. 트럼프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 정책과 자율주행차 규제 완화 지연 가능성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JP모건은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로 테슬라의 연간 이익이 약 12억 달러(1.6조 원) 감소하고, 배출권 크레딧 관련 20억 달러(2.7조 원) 이익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원인 분석


  1. 트럼프-머스크 갈등: 머스크의 정치적 발언과 트럼프의 반발은 테슬라의 사업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웠다. 트럼프는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테슬라가 의존하는 정부 계약을 종료할 수 있다고 위협했으며, 이는 국제우주정거장(ISS) 운영과 테슬라의 재무 안정성에 심각한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


  2. 정책적 불확실성: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와 관세 강화 정책은 테슬라의 멕시코 및 중국 공급망에 부담을 가중시킨다. 특히, 트럼프의 25% 관세 정책은 테슬라의 글로벌 생산 비용을 증가시킬 전망이다.


  3. CEO 리스크: 머스크의 정치적 논란과 과도한 발언은 ‘CEO 리스크’로 작용하며 투자자 신뢰를 훼손했다. 유럽에서의 불매운동과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실망감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4. 시장 환경: 나스닥 지수의 전반적 하락과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전망도 테슬라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2. 테슬라 주가의 향후 전망


긍정적 요인


  • 자율주행과 로보택시: 머스크는 2025년 6월 텍사스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2025년 하반기까지 수백만 대의 자율주행차량 생산을 목표로 한다. 모건스탠리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과 에너지 저장 사업이 장기적 성장 동력이라며 목표주가를 410달러로 제시했다.

  • 에너지 저장 사업: 테슬라의 에너지 저장 부문은 2025년 1분기 사상 최대 수익을 기록했으며, 메가팩 배포 확대로 시장 선도적 위치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 투자자 신뢰 회복 가능성: 머스크가 정치적 논란에서 벗어나 본업에 집중할 경우, 투자자 신뢰가 회복될 수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주가가 단기적 매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부정적 요인

  • 정책 리스크: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와 자율주행 규제 완화 지연은 테슬라의 수익성과 성장 계획에 장애물이 될 가능성이 크다.

  • 경쟁 심화: 중국의 BYD와 같은 경쟁사의 가격 인하 전략은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을 위협한다.

  • 기술적 회의론: 로보택시 출시 일정과 자율주행 기술의 신뢰성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지속되고 있다. 일부 분석가는 2026년까지 로보택시 상용화가 어려울 것으로 본다.

  • 주가 밸류에이션: 테슬라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33.8로, 시가총액 1조 달러 클럽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과대평가 우려가 제기된다.



전망 요약

단기적으로 테슬라 주가는 트럼프-머스크 갈등과 정책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 기술과 에너지 저장 사업의 성공 여부에 따라 반등 가능성이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약화되지 않았다면, 현재 주가 하락이 매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3. 한국 4060세대에 미치는 영향


한국의 4060세대(40~60대)는 자산 관리와 투자에 있어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고려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들은 국내 증시뿐 아니라 미국 주식, 특히 테슬라와 같은 기술주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왔다. 테슬라 주가 폭락은 이 세대에 다음과 같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경제적 영향

  • 투자 손실: 한국 개인 투자자들, 이른바 ‘서학개미’는 테슬라 주식을 대규모로 매수해 왔다. 2022년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5월 한 달간 10억 4천만 달러(1.3조 원)를 매수한 사례가 이를 보여준다. 2025년 1분기 36% 하락과 6월 5일 14.26% 급락은 이들의 포트폴리오에 상당한 손실을 초래했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자산의 상당 부분을 기술주에 투자한 4060세대는 자산 가치 하락으로 재무 계획에 차질을 겪을 수 있다.

  • 은퇴 자금 영향: 4060세대는 은퇴 자금 마련을 위해 주식 투자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테슬라 주가 하락은 이들의 장기 투자 수익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은퇴 자금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


심리적·행동적 영향

  • 투자 심리 위축: 머스크의 정치적 논란과 주가 변동성은 4060세대의 투자 신뢰를 약화시킬 수 있다. 특히, 안정적인 자산 증식을 추구하는 이 세대는 ‘CEO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테슬라뿐 아니라 다른 미국 기술주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

  • 투자 전략 변화: 주가 하락으로 인해 일부 4060세대 투자자는 손실 회피 심리로 테슬라 주식을 매도하거나, 반대로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릴 수 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과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회의론은 신중한 접근을 요구한다.


사회적·경제적 맥락

  • 테슬라 불매운동: 머스크의 정치적 발언은 한국에서도 테슬라 차량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강화할 수 있다. 4060세대는 전기차 구매를 고려할 때 브랜드 이미지를 중요하게 여기므로, 머스크의 논란은 테슬라 차량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 대체 투자처 탐색: 한국 4060세대는 테슬라 주가 하락으로 인해 국내 전기차 기업(예: 현대차, 기아)이나 다른 글로벌 기술주로 투자 다변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시장 확대와 정부의 전기차 지원 정책은 이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대응 방안

  • 장기 투자 관점 유지: 테슬라의 자율주행과 에너지 저장 사업이 성공할 경우, 장기적 반등 가능성이 있으므로 섣부른 매도는 피하는 것이 좋다.

  • 포트폴리오 다변화: 테슬라에 과도하게 집중된 자산을 분산시켜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 한국 4060세대는 안정적인 배당주나 ETF를 활용해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다.

  • 정보 기반 투자: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자율주행 기술의 실제 진전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4. 결론


테슬라 주가 폭락은 트럼프-머스크 갈등, 정책적 불확실성, CEO 리스크 등 복합적 요인으로 발생했다.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지만, 자율주행과 에너지 저장 사업의 성공 여부에 따라 장기적 회복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국 4060세대는 이번 주가 하락으로 재무적 손실과 심리적 불안을 겪을 수 있으며, 투자 다변화와 신중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과 머스크의 행보가 테슬라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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