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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코미디언 전유성 별세…‘폐기흉’이란 어떤 병인가
  • 김도현 헬스케어 & 건강 전문 기자
  • 등록 2025-09-26 07: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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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 속에 공기가 새는 병
  • 흡연과 대기오염이 주원인
  • 예방은 금연과 마스크 착용

사진: 박준형 인스타그램



 

원로 코미디언 전유성이 폐기흉으로 별세하면서, 많은 이들이 “폐기흉이 대체 어떤 병이길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걸까”라는 궁금증을 갖게 되었다. 사실 가족 중 환자가 있지 않다면 이 질환의 이름조차 생소한 경우가 많다.



 

 속에 공기가 새는 

폐기흉은 말 그대로 폐에 구멍이 나면서 공기가  바깥 공간(흉막강)으로 새어 나가는 질환이다. 폐는 풍선처럼 공기로 부풀어 있어야 제 기능을 하는데, 그 공기가 밖으로 새어나가면 폐가 쪼그라들고 숨쉬기가 힘들어진다. 특히 공기가 많이 차면 폐뿐 아니라 심장까지 눌리면서, ‘긴장성 기흉’이라는 응급상태로 진행해 갑작스러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생길까흡연과 미세먼지의 그림자

폐기흉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건강한 젊은 사람에게도 생길 수 있는 ‘자발성 기흉’, 그리고 만성 폐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생기는 ‘이차성 기흉’이다. 특히 흡연자는 폐에 작은 공기주머니(소기포)가 잘 생기는데, 이게 터지면서 기흉이 발생한다. 실제로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은 흡연자에서 흔한데, COPD 환자들은 폐기흉 발생 위험도 높다.

최근엔 미세먼지, 대기오염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오랫동안 오염된 공기에 노출되면 폐 조직이 약해져 기흉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폐기흉이 생기면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이 찾아온다. 계단을 오르거나 가만히 있어도 숨이 가쁘고 심하면 입술이 파래지기도 한다. 작은 기흉은 저절로 좋아지기도 하지만 큰 기흉이나 갑작스러운 긴장성 기흉은 응급처치가 지체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예방할  있는 방법은?

가장 중요한 예방법은 금연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재발 위험까지 포함해 기흉에 걸릴 확률이 훨씬 높다. 또한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외출을 자제하거나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이미 COPD나 다른 폐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정기 검진과 관리가 필요하다.

 


 

 지금  주의해야 하나

흡연율은 줄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흡연으로 인한 폐 손상 위험을 안고 있다. 게다가 미세먼지 등 환경 요인까지 겹치면서 폐기흉 발병 가능성은 과거보다 더 높아지고 있다. 일상 속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병이지만, 전유성 씨의 별세를 계기로 폐 건강의 중요성을 다시금 환기할 필요가 있다.

 

 


덧붙이는 글

👉 폐기흉은 누구나 걸릴 수 있는 “폐에 바람이 새는 병”이다. 작은 증상도 방치하지 말고 흉통과 호흡곤란이 느껴진다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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