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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첫 재판, 모든 혐의 부인
  • 장한님 편집장
  • 등록 2025-09-24 16: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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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속기소된 전직 영부인 첫 법정 출석… 40분간 진행
  • "도이치 주가조작 공모 안 해", "샤넬 가방 받지 않았다" 부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통일교 금품수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건희가 2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재판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에서 오후 2시 10분부터 40분간 진행된 이날 공판은 전직 영부인이 피고인으로 법정에 선 헌정사상 첫 사례로 기록됐다.




4개 혐의 모두 부인


김 씨 측은 진술을 통해 특검팀이 기소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

2010년~2012년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과 공모해 주가조작에 가담, 8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혐의에 대해 "과거 정권에서 두 차례 '혐의없음' 결정이 내려졌다"며 "주가조작에 공모하지 않았고 관리했다는 인식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명태균 여론조사 수수 혐의

2021년~2022년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2억7천만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았다는 혐의에는 "명 씨가 개인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카카오톡으로 몇 차례 받아본 것에 불과하다"며 "캠프에서도 다수의 여론조사가 진행돼 굳이 명 씨를 통해 별도 조사를 할 필요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김영선 공천개입 혐의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공천에 개입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통일교 금품수수 혐의

2022년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고가 목걸이 등 8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에는 "윤영호(전 통일교 세계본부장)로부터 샤넬 가방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언론 보도에 따르면 윤영호가 '배달사고'가 있다는 문자를 보낸 것이 확인되는데, 이것이 사건의 실체"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재판 일정


재판부는 26일 준비기일을 거쳐 다음 달 15일부터 본격적인 공판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 재판 횟수: 주 2회(매주 수요일, 금요일)
  • 10월 일정: 15일, 22일, 24일, 29일(총 4회)
  • 증인신문: 27명 예정
  • 증거조사: 12월 말까지 완료 목표


준비기일인 26일에는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어 김 씨는 출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달 12일 김 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으며, 같은 달 29일 재판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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