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소비 키워드를 발표하고 있는 김난도 서울대 명예교수(사진:미래의창)
출판사 미래의창이 9월 25일 내놓는 《트렌드 코리아 2026》이 오늘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미디어데이)에서 2026년 10대 소비 트렌드를 공개했다. 올해 메인 슬로건은 “HORSE POWER”다. 《트렌드 코리아 2026》은 “AI가 생활 전반에 스며든 시대일수록 인간의 개입과 질문력이 핵심 경쟁력”임을 강조했다.
“AI 시대일수록 인간의 역할이 더 중요”
《트렌드 코리아(Trend Korea) 》는 매해 다음 해의 한국 소비·비즈니스 흐름을 예측해 주는 연간 보고서형 책이다. 김난도 서울대 명예교수를 비롯한 전문 연구진들이 데이터 분석, 설문·인터뷰, 현장 사례를 묶어 10개의 키워드로 정리하는 게 특징이다. 이번 2026 책에서는 역시나 AI가 여러 키워드에서 핵심으로 등장한다. 그렇지만 이 책은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보완하고 성장시키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저자들은 이를 상징하는 첫 번째 키워드로 휴먼인더루프(Human-in-the-loop)를 배치했다.
휴먼인더루프(Human-in-the-loop)는 결국 승부는 얼마나 더 좋은 AI를 사용하는가, 얼마나 더 좋은 기계가 있는가가 아니라 인간이 가진 ‘자기 고유의 전문성’에서 판정난다는 것이었다. AI를 ‘잘’ 쓰는 사람은 자기 전문 분야의 기준과 안목이 선명했고, 그래서 같은 도구를 써도 결과물의 깊이가 달랐다. 저자들이 첫 키워드로 휴먼인더-루프를 올린 이유가 여기 있다. AI의 사용은 인간이 배제된 Human-out-of-the-loop도, 단순히 AI의 결과물은 검토만 하는Human-on-the-loop도 아닌, 루프 안에서 주도적으로 묻고 판단하는 인간(Human-in-the-loop)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켄타로우스’와 ‘진짜의 아우라’
오늘 열린 《트렌드 코리아 2026》 기자간담회에서 이 책의 대표 저자인 김난도 교수는 인간과 AI의 결합을 ‘켄타우로스’로 설명했다. 켄타우로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상체는 인간이고 하체는 말인 반인반마의 존재다. 켄타우로스가 인간의 뇌와 빠른 말의 다리를 가진 것처럼 사람의 고유한 능력과 AI의 압도적인 능력 완벽하게 합쳐질 때,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새로운 차원의 가치가 창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디지털과 AI가 만든 가상이 진위의 경계를 허무는 시대에 오히려 반작용으로 ‘근본(진짜)를 직접 보고싶다는 열망이 더 커진다고 한다. 그래서 이 순정의 진본들이 모여 있는 박물관과 같은 장소로 사람들의 발걸음이 더 잦아진다고 설명한다. 바로 ‘진짜의 아우라’를 보기 위해서다.
《트렌드 코리아 2026 》에서 뽑은 10대 소비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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