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내란 아직도 진압 중" ... 이재명 대통령 빛의 혁명 1주년 대국민 특별성명 발표 장한님 편집장 2025-12-03 10:55:37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2025년 12월 3일), 불법 계엄 저지 1주년을 맞아 이른바 ‘빛의 혁명’ 1주년을 기념하는 대국민 특별성명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3일 밤 계엄 선포와 내란 시도가 국민의 거리 행진과 국회 앞 집결로 좌절된 지 정확히 1년 되는 날을 맞아 당시 사태의 의미를 재정리하고 향후 개혁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특히 이날 이대통령은 “내란은 아직도 진압 중”이라고 하면서 길고 힘든 일이더라도 위대한 대한 국민들과 함께 끝까지 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오늘 특별성명’에서 “민주주의 국가에서 쿠데타를 국민이 평화롭게 막아낸 것은 세계 최초”라며 “국민의 높은 주권의식과 놀라운 회복력을 세계 만방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들이 국회로 몰려와 직접 계엄을 막았다”며 “저들은 크게 불의했지만, 우리 국민들은 더없이 정의로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당시 상황을 “폭력이 아닌 춤과 노래로 계엄을 막아낸 역사적인 장면”으로 규정하며, ‘빛의 혁명’이라는 명칭에 대해 “담대한 용기를 보여준 위대한 대한국민의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2월 3일을 ‘국민 주권의 날’로 지정하겠다”며 “국민들이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지킨 날을 국가가 공식적으로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노벨평화상까지 언급하며 국민을 치켜세우는 대목도 있었다. 이 대통령은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길이 남을 일”이라고 전제한 뒤 “우리 국민은 노벨평화상을 탈 충분한 자격이 있다”며 “국민들이 민주주의를 지킨 일로 노벨평화상을 탄다면, 갈등과 분열을 겪는 나라들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다만 “빛의 혁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현재진행형 과제로서의 ‘내란 청산’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내란 재판은 진행 중이고, 다시는 국민 주권을 위협할 수 없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 국민의 위대한 결단과 용기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국민의 빛나는 모범은 세계 민주주의의 새로운 표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KTV 유튜브 화면 캡쳐
성명 발표 후 이어진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이 대통령은 당시 계엄 저지 상황을 구체적으로 회상했다. 그는 “우리는 작년 12월 3일 밤에 계엄을 저지했다. 뭔가 하나만 뒤틀어졌어도 계엄을 막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지옥으로 떨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치열한 힘으로, 하나님이 보우하사 계엄을 막아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을 후대가 겪게 해서는 안 된다. 조금 길고 지치더라도 치료는 깨끗하게 해야 한다. 국민들이 조금 더 참아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내란·계엄 사태 관련 진상규명·책임추궁을 둘러싼 추가 특검 필요성에 대해서는 국회 역할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회가 판단할 일이라고 본다”며 “지금도 밝혀지지 않은 것들이 너무 많아 보인다. 대형 대북심리전단을 북파한 일 등은 끝까지 규명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현재 내란 특검이 끝나더라도 특별수사본부를 꾸려 계속 수사해야 한다고 본다”면서도 “이 정부가 그걸 하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한 고민도 있고, 또 안 할 수도 없어 복잡하다. 이 모든 것은 국회가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통합 기조와 관련해서는 ‘정의로운 통합’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의 제1 역할은 국민통합”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이 통합을 악용하는 사람들과 적당히 타협하는 것이 통합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정의와 상식이 통하고, 법률과 도덕에 기반해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통합이 정의로운 통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부정의한 자가 ‘정의’라는 말을 가장 많이 썼다”며 과거 군부정권의 ‘정의사회 구현’ 구호를 빗대기도 했다.


이날 성명은 형식상으로는 취임 6개월을 맞은 대통령의 정치·경제 현안 메시지이지만, 내용의 중심축은 ‘내란 1주년’과 ‘빛의 혁명’에 맞춰져 있었다. 이 대통령은 성명을 마무리하면서 “빛의 혁명을 완수해 진정한 국민주권 나라를 만들기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며 “국민들이 동반자가 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TAG

주소를 선택 후 복사하여 사용하세요.

뒤로가기 새로고침 홈으로가기 링크복사 앞으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