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화정 유튜브 캡쳐
올해 64세인 방송인. 그러나 여전히 '최화정스럽다'는 수식어로 빛나는 인물이 있다. 배우로 데뷔해 라디오 DJ, 예능 MC, 쇼호스트까지 섭렵한 방송인 최화정은 수십 년간 변치 않는 목소리와 센스, 그리고 세련된 감각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그리고 그녀는 이제 4060세대 여성들의 워너비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최근 최화정은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를 통해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솔직하게 공유하며 4060 여성들과의 접점을 더욱 넓히고 있다. 그가 전하는 메시지는 단순하다. "지금 이 순간, 나를 위해 멋지게 살자."
4060 여성들의 ‘자존감 바이블’이 된 최화정의 유튜브
최화정의 유튜브 채널은 단순한 일상 브이로그를 넘어선다. 자기관리, 요리, 홈스타일링, 뷰티 팁, 라이프 철학까지 그의 삶 전반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특히 영상 하나하나에서 묻어나는 ‘나이듦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신감’과 ‘꾸밈 없는 유쾌함’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최화정 유튜브 캡쳐
● 요리: ‘섬세하고도 편안하게’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 중 하나는 ‘최화정표 초단간 사라다빵’ 영상이다. 겉보기엔 단순한 추억의 레시피지만, 그 안에는 세대를 아우르는 감성과 이야기가 담겨 있다. “어렸을 때 추억, 그 사라다빵 아닙니까?"라는 말 한 마디에 댓글창은 '엄마도 좋아하고 나도 좋아하는 화정 언니 채널‘, ’자꾸 먹이려는 우리 외할머니 생각난다‘, ’갱년기 몸살 중인데 최화정의 밝은 에너지로 웃는다‘ 등 등 세대를 막론하고 모두가 무려 60대인 최화정의 사랑스러움 이야기로 가득 채운다.
또한 삼겹살 굽기, 라면 끓이는 법, 홈파티 음식 구성 등 생활밀착형 요리 영상은 "나도 오늘 한 끼 제대로(하지만 편하게) 만들어봐야지" 하는 동기를 불러일으킨다.
● 뷰티와 패션: ‘과하지 않게, 하지만 나답게’
그의 뷰티 콘텐츠는 또래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특색 있는 메이크업 루틴(특히 그 앵두같이 빨간 입술!), 60대 피부를 위한 관리법, 머리숱 적은 사람을 위한 헤어 스타일링 팁 등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내용이 많기 때문.
뿐만 아니라 홈쇼핑 노하우를 살린 패션 코디 제안도 돋보인다. 체형을 보완하는 룩, 얼굴을 밝혀주는 색상 선택, 악세서리 활용법 등 ‘나이 들수록 포기하지 않는 멋’에 대한 철학이 묻어난다.
● 삶의 태도까지 배우게 되는 콘텐츠
유튜브를 보는 많은 이들이 말한다. “그냥 요리나 패션 영상만 보는 게 아니라, 사는 방식을 배우게 된다”라고. 최화정은 영상에서 사소한 물건 하나를 고를 때도 자신만의 기준과 취향, 그리고 그것을 즐기는 여유를 보여준다.
“이 쟁반은 이태리 쟁반이야. 엄마가 버리려는 걸 내가 구조한 거야.”라는 그녀의 말 한마디에 멋지게 사는 것이 꼭 비싼 새 물건을 사서 펑펑 쓰는 것이 아니라 좋은 것을 구비하고 오래 오래 아끼며 사용하는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준다.
유퀴즈 방송
‘나를 더 잘 아는 지금이 좋다’
최화정의 매력은 그의 화려한 외모나 경력보다도 진심 어린 언행과 솔직함에서 나온다. 방송에서 늘 당당하고 똑 부러지게 말하던 그는 유튜브에서 더욱 솔직한 모습을 보여준다. 때론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는 사소한 이야기 속에서도 자신을 사랑하는 법, 나를 귀하게 여기는 태도, 나이 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인드가 묻어난다.
‘당신은 늦지 않았다’는 메시지
대한민국의 많은 4060 여성들은 가족과 자녀를 위해 희생하는 삶을 살아왔다. 그런 그들에게 최화정은 그녀의 삶을 통해 말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요. 당신 자신을 위해 살면 돼요.”라고 우리 시대의 모든 4060들에게 말하는 듯하다. 그녀는 64세라는 나이를 오히려 ‘자유의 시작’으로 만들었다. 외모도, 마음도, 생활도 스스로 선택하고 즐기는 삶. 그렇게 살아가는 그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내 삶도 저렇게 바꿀 수 있어'라는 희망을 심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