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얼굴이 변화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중에서도 코의 모양과 콧구멍 크기의 변화는 많은 이들이 경험하는 변화 중 하나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를 늦추거나 완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생활 습관 개선과 간단한 마사지법을 제안하고 있다.
왜 나이가 들면 콧구멍이 커질까?
1. 연골 변화
코는 뼈, 연골, 피부로 구성돼 있다. 코뼈는 비교적 단단하지만, 코끝과 콧망울을 이루는 연골은 부드럽고 탄성이 있어서 변하기 쉽다. 코 연골은 탄성 섬유가 줄어들면서 약해지고, 중력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아 아래로 처지기 쉽다. 이로 인해 코끝이 내려가면서 콧구멍이 더 드러나거나 넓어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2. 피부 탄력 감소
피부 역시 콧구멍 크기 변화에 영향을 준다. 피부의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줄어들면 피부가 얇아지고 지탱력이 떨어져 콧망울 주변 피부가 늘어지거나 처질 수 있다. 특히 코는 햇빛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부위라 자외선에 의한 피부 노화가 심하다. 이로 인해 콧구멍 주변 피부가 더욱 약해져서 쳐지면서 콧구멍이 크게 보인다.
3. 그 외의 요인
콧구멍 크기의 변화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유전적인 코 모양, 피부 두께, 연골 강도, 생활 습관(흡연, 자외선 노출 등)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
또 남성이 여성보다 코 크기가 더 크고, 노화로 인한 변화도 더 뚜렷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도 있다. 2024년 삼성서울병원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는 동일한 개인의 10년 간격 CT 이미지를 비교하여 코의 형태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코의 길이 증가와 코끝의 하방 각도 변화가 관찰되었으나, 남성의 경우 이러한 변화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생활 습관으로 예방하기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이 코의 노화 현상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자외선 차단제 사용: 코는 얼굴에서 가장 돌출된 부위로 자외선에 노출되기 쉽다. 자외선 차단제를 꾸준히 사용하면 피부 탄력 저하를 예방할 수 있다.
균형 잡힌 식단: 콜라겐 합성을 돕는 비타민 C와 E,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면 피부와 연골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코 자주 비비지 않기: 코를 자주 만지거나 비비는 습관은 연골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셀프 마사지로 탄력 유지하기
간단한 셀프 마사지를 통해 코 주변의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탄력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다음은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코 마사지 방법이다.
콧망울 마사지: 검지와 중지로 콧망울을 부드럽게 눌러주며 원을 그리듯이 마사지합니다. 이 동작을 1~2분간 반복합니다.
콧망울 마사지
코 옆 마사지: 콧망울에서 코 옆 부분을 따라 위로 부드럽게 쓸어 올리는 동작을 1~2분간 반복합니다.
코 옆 마사지
코끝 마사지: 코끝을 가볍게 눌러주며 원을 그리듯이 마사지합니다. 이 동작을 1~2분간 반복합니다.
코끝 마사지
이러한 마사지는 하루에 한두 번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단, 피부에 자극이 가지 않도록 부드럽게 진행해야 하며, 피부 트러블이 있는 경우에는 전문가와 상담 후 시행하는 것이 좋다.
노화는 피할 수 없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올바른 생활 습관과 간단한 셀프 관리를 통해 그 속도를 늦추고 건강한 외모를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코와 같은 얼굴의 중심 부위는 작은 변화로도 노안처럼 보일 수 있으므로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4060세대들의 동안 사수를 위해 콧구멍을 잘 관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