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샴푸부터 모발 이식, 탈모 예방약까지… 진화하는 탈모 치료 기술
어떻게 나이가 들어서도 풍성한 머리카락을 지킬 것인가? 이 질문은 현대를 살아가는 4060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까지도 탈모를 고민하는 전 세계 수억 명의 최대 관심사다. 전 세계 탈모 인구 약 16억 명에 달한다.(전 세계 인구의 약 20%) 남성이 전체 탈모 인구의 약 75%이고 여성이 약 25%로 역시나 남성이 탈모에 있어서는 더 많이 고통당하고 있다. 남성의 절반 이상이 50대 이후 탈모 증상을 경험하고 여성도 약 40%가 호르몬 변화를 겪는 40대 이후에 탈모 증상이 있기 때문에 탈모는 아무래도 4060들의 고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이들의 고민을 줄이고 행복한 40대 이후의 삶을 맞이할 수 있도록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을 막고, 잃어버린 모발을 다시 자라게 하려는 인간의 노력은 의학, 약학 분야뿐 아니라 미용 분야까지 끝없는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탈모 샴푸, 그 이상의 시대
과거에는 탈모 샴푸가 탈모 관리의 시작과 끝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두피 건강 개선을 넘어서, 줄기세포 배양액이나 펩타이드 성분을 활용한 탈모 방지 샴푸까지 등장하고 있다. 이 제품들은 두피의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모낭 자극을 통해 탈모 진행을 늦추는 역할을 한다. 다만 아직까지 탈모 샴푸는 약학적 효과보다는 보조적 관리에 가깝다. 최근에는 카이스트 연구진까지 참여하여 만든 탈모 샴푸까지 나와서 이제 탈모 문제는 그저 미용의 영역이 아니라 연구와 개발의 영역이라는 생각까지 들게 되었다.
약물 치료: FDA 승인된 두 가지 무기
현재 탈모 치료 약물 중 FDA(미국 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은 두 가지는 피나스테리드(프로페시아)와 미녹시딜(로게인)이다. 피나스테리드는 남성호르몬 DHT 생성 억제를 통해 탈모를 늦추며, 미녹시딜은 두피에 바르는 약으로 모낭을 자극해 발모를 촉진한다. 최근에는 듀타스테리드 같은 보다 강력한 호르몬 억제제도 일부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다.
다만 장기 복용 시 부작용 우려도 있다. 탈모약 부작용으로는 성기능 저하 (성욕 감소, 발기부전), 사정량 감소, 두피 가려움증, 발진, 비듬, 그리고 드물게 우울감, 불안감 증가도 있다. 따라서 탈모약은 의사의 처방과 관리가 필수적이다
모발 이식: 기술의 진화
모발 이식은 탈모 치료의 마지막 카드로 여겨진다. 기존에는 절개식 이식이 주류였지만, 최근에는 비절개식이 주류로 자리 잡고 있다. 비절개식인 모낭 단위 이식술은 개별 모낭을 채취해 옮기므로 흉터가 거의 없고 회복이 빠르다. 최근에는 로봇 모발 이식 시스템도 도입되어 정밀하게 모낭을 채취·이식하는 기술이 발전 중이다. 또한, 모낭 복제 연구도 활발해지고 있어, 자신의 모낭을 배양해 이식하는 시대가 머지않았다는 기대도 나온다.
최신 연구: 줄기세포·유전자 치료
가장 주목받는 미래 기술은 줄기세포 배양을 통한 모낭 재생과 유전자 조작을 통한 탈모 유전자 억제 기술이다. 현재 일본에서는 줄기세포를 활용한 모낭 재생 실험이 진행 중이며, 또한 미국, 영국 등에서는 신호 전달체계를 조작해 모낭을 새로 생성하는 연구가 활발하다. 또한, 3D 프린팅을 이용한 인공 모낭 생성 같은 혁신 기술도 연구 단계에 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모발 이식에 사용할 모낭을 무한히 생산할 수 있어, 탈모 치료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뀔 수 있다.
탈모 치료는 미용을 넘어서, 정신 건강과 삶의 질 문제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대머리 극복이 아직 완벽한 해답을 내지 못했지만, 줄기세포·유전자 치료, 인공 모낭 기술 등이 상용화되는 날, 탈모는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닌 관리 가능한 증상이 될 것이다. 탈모 완전 치료가 가능해질 시점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다양하지만 현재 기술 발전 속도로 보면 부분적 치료에서 완전 치료로 가는 전환점은 10~20년 내에 가능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