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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한국 사람들은 어떤 책을 제일 많이 봤을까? (한강이 이끈 10년 베스트셀러, 당신의 책장은?)
  • 서지원 기자
  • 등록 2025-04-24 07:18:22
  • 수정 2025-04-24 07: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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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부터 세이노까지, 10년간 사랑받은 책 TOP10 공개!
  • 2025 세계 책의 날: 4060이 사랑한 베스트셀러는?
  • 소년이 온다, 10년 독서 혁명! 2025 책 트렌드


2025 세계 책의 날: 지난 10년의 베스트셀러와 독서 트렌드


매년 4월 23일은 책의 가치를 되새기는 세계 책의 날이다. 유네스코가 출판 활성화와 저작권 보호를 위해 제정한 이 날은 독서에 대한 열정을 불러일으키며, 평소 책과 거리가 멀던 이들도 새로운 책을 펼쳐보게 한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라는 고민에 빠지곤 한다. 이에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2016년부터 2025년까지 10년간의 베스트셀러 데이터를 공개했다.

 


한강이 이끈 ‘독서 르네상스’


지난 10년(2016.1.1~2025.4.20)을 돌아보면, 한국 문학의 거장 한강 작가가 독서 트렌드를 주도했다. 예스24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한강의 소년이 온다가 10년간 가장 많이 팔린 책 1위에 올랐다.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10대부터 60대까지 전 세대를 사로잡았다. 이 작품은 한국 소설의 깊이와 가치를 세계에 알리며, 소설이 여전히 독자들의 삶에 강렬한 울림을 준다는 점을 증명했다.


한강의 영향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2016년 대한민국 최초로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하며 15년간 가장 빠르게 팔린 책으로 기록된 채식주의자, 그리고 작별하지 않는다까지, 한강의 작품 3권이 베스트셀러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한강 신드롬’의 위력을 보여줬다.



다양한 베스트셀러, 독자들의 취향을 말하다


10년간의 베스트셀러 순위는 다양한 장르와 메시지를 담고 있다. 2위는 2023년 출간 후 1년 만에 밀리언셀러에 등극한 세이노의 가르침이다. 이 책은 22주간 종합 1위, 82주간 10위권을 유지하며 ‘초장기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 이어 3위는 이기주 작가의 에세이 언어의 온도로, 2016년 출간 이후 입소문을 타며 17주간 1위, 64주간 10위권에 머물렀다. 따뜻한 문체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 책은 스테디셀러의 전형을 보여준다.


전 세계적으로 ‘사피엔스 돌풍’을 일으킨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는 4위에 올랐다. 360주간 인문 분야 10위권에 머물며 21세기 필독서로 자리 잡았다. 이외에도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82년생 김지영, 자존감 수업,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등이 10위권에 포함되며 독자들의 폭넓은 관심사를 반영했다.



분야별 1위, 각양각색의 매력


분야별 베스트셀러는 각기 다른 색깔로 독자들을 매료시켰다. 사회정치 분야 1위는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로, 1998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이 책은 출간 28년 만에 여전히 글로벌 스테디셀러로 사랑받는다. 경제경영 분야에서는 김승호 회장의 돈의 속성이 169주간 10위권에 머물며 돈에 대한 통찰을 전했다.


종교 분야 1위는 법륜 스님의 법륜 스님의 행복으로, 삶의 고민에 대한 지혜로운 답변으로 독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가정살림 분야에서는 오은영 박사의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가, 유아 분야에서는 백희나 작가의 알사탕이 각각 1위를 차지하며 세대별 관심사를 보여줬다.



세대를 아우르는 독서의 힘


이번 베스트셀러 트렌드는 특히 4060 세대(40~60대)와 깊은 연관성을 가진다. 한강의 소년이 온다는 세대를 초월한 공감대를 형성하며, 4060 세대가 삶의 깊이와 역사적 성찰을 찾는 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들은 문학을 통해 개인적·사회적 고민을 탐구하며, 한강의 작품이 제공하는 철학적 질문과 감정적 공감에 매력을 느낀다.


또한 세이노의 가르침돈의 속성은 4060 세대가 재정적 안정과 삶의 방향성을 고민하는 시기에 실질적인 통찰을 제공한다. 특히 경제경영서를 선호하는 50~60대 독자들은 돈의 속성을 통해 구체적인 재테크 전략과 인생철학을 얻는다. 반면, 언어의 온도와 같은 에세이는 40대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전하며, 바쁜 일상 속 감정적 쉼터를 제공한다.


4060 세대는 자녀 양육과 부모 부양이라는 이중 부담을 안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에 어떻게 말해줐어야 할까와 같은 육아서나 법륜 스님의 행복과 같은 종교 서적은 이들에게 실질적인 조언과 정신적 안정을 준다. 특히 법륜 스님의 메시지는 50~60대 독자들에게 삶의 균형과 행복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독서의 새 장을 여는 세계 책의 날


세계 책의 날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책을 통해 세대를 연결하고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기회다. 4060 세대를 포함한 모든 독자들이 이 기회를 통해 자신만의 책을 발견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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