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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은 끝났다” 네이버, AI 에이전트 기업으로 변신 선언
  • 김상우 IT & 기술 전문기자
  • 등록 2025-11-07 08:4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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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색 기업에서 에이전트 기업으로”… 네이버의 방향 전환
  • ‘Agent N’ 공개, 검색·쇼핑·예약을 하나로
  • 2026년까지 단계적 도입 로드맵

naver_officia 인스타그램 - 2025년 11월 6일에 열린 콘퍼런스 DAN25(단25) 

“검색 기업에서 에이전트 기업으로” 네이버, 정체성 전환 선언

네이버가 코엑스에서 열린 연례 행사 ‘단25’에서 회사 정체성을 “검색 중심”에서 “AI 에이전트 중심”으로 바꾸겠다고 공식화했다. 김범준 COO는 “그동안 네이버의 정체성이 ‘원하는 것을 찾아주는’ 검색이었다면, 앞으로는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수행’까지 하는 에이전트 서비스가 되겠다”고 밝혔다. 발표 현장에서는 네이버의 통합 에이전트 비전 ‘Agent N(에이전트 N)’도 공개됐다. 

네이버는 2026년을 목표로 단계적 도입 일정을 제시했다. 2026년 1분기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쇼핑 에이전트’, 2분기엔 통합검색에 AI 에이전트를 얹은 ‘AI 탭’, 3분기엔 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에이전트 ‘Agent N’을 공개하는 계획이다. 올해로 예정됐던 일부 기능은 통합 설계 전환으로 내년(2026년)로 조정됐다. 


에이전트가 하는 일: “찾기”에서 “실행”까지

에이전트 N은 사용자의 의도를 대화로 파악하고, 지도·캘린더·예약·콘텐츠·쇼핑 등 네이버 생태계 전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필요한 순간 제안·실행까지 맡는 ‘심리스(끊김 없는) 경험’을 지향한다. 최수연 CEO는 “검색어를 고민하는 대신, Agent N과 대화하면 의도 파악부터 추천·연결·실행이 한 번에 이뤄지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왜 지금, 왜 에이전트인가

글로벌 빅테크가 ‘검색에서 실행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가운데, 네이버는 자체 커머스·로컬·예약·콘텐츠 등 “서비스 직접 보유”를 강점으로 꼽는다. 김 COO는 “구글이나 ChatGPT는 직접 쇼핑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 크롤링 기반 정보 제공을 넘어서 ‘적절한 시점의 실제 도움’은 네이버만 할 수 있다”고 차별점을 강조했다. 


naver_officia 인스타그램 - 2025년 11월 6일에 열린 콘퍼런스 DAN25(단25) 

해외 사업과의 접점

네이버는 한국 포털 내 Agent N과 더불어, 해외 자회사·투자사에도 각 서비스 맥락에 맞는 에이전트를 적용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대상으론 포쉬마크(미국), 왈라팝(스페인), 네이버웹툰 등이 거론됐다. 형태는 서비스별로 다르게 설계한다는 입장이다. 


인프라와 사업 확장

네이버는 에이전트 상용화를 뒷받침할 인프라 확충도 병행한다. 2026년까지 대규모 GPU 투자와 함께, 기업 고객을 위한 ‘AI 전환(AX)’ 포트폴리오도 확대할 계획이다. 즉, B2C 에이전트 고도화와 더불어 B2B 영역에서의 AI 도입 지원을 병행하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품질·속도·신뢰”

전환 성공의 관건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다양한 서비스가 얽힌 ‘심리스’ 품질 유지. 둘째, 검색 대비 체감 효용이 분명한 ‘속도·정확성’. 셋째, 개인화·실행까지 나아가는 과정에서의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신뢰다. 네이버는 단계적 시범 도입으로 품질을 끌어올린 후 전면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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