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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수험생과 가족들이 이 숫자를 바라보며 하루하루를 버틴다. 오는 11월 셋째 주 목요일(13일),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다. 매년 같은 요일, 비슷한 시기다. 왜 하필 ‘목요일’, 그리고 ‘11월 셋째 주’일까?
■ 왜 수능은 늘 11월 셋째 주 목요일인가
“시험을 매년 목요일에 한다”는 명시적 법조문은 없다. 하지만 매년 목요일로 정해지는 것은 관례·운영상의 고려사항에 따른 것이며, 구체적으로는 시행세부계획 공고에서 각 연도별로 정해지는 방식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교통 혼잡 완화, 행정 일정 효율성, 수험생 컨디션 유지”라는 세 가지 이유로 목요일을 선택한다.
금요일은 주말을 앞둔 교통량이 많고, 월요일은 주말 피로로 인한 집중력 저하가 우려된다. 수능 당일에는 전국의 출근 시간대가 조정되고, 항공기 이착륙도 일시 중단된다. 따라서 중간 요일인 목요일이 가장 안정적이고 효율적이다.
또한 시험 다음 날인 금요일엔 학교가 대부분 휴업을 하고, 주말까지 이어지며 수험생은 컨디션을 회복하거나 논술·면접을 준비할 수 있다. 또 수능이 끝나고 나면 바로 문제·정답 공개 → 이의신청 → 정답 확정 → 채점 → 성적 통지 등의 절차가 이어지는데, 목요일에 시험을 보면, 금·토·일 3일 동안 내부 검토와 정답 이의 접수가 가능하다. 즉, 행정적으로 주말을 활용할 수 있어서 일정이 매끄럽게 이어진다.
결국 수능이 ‘11월 셋째 주 목요일’로 자리 잡은 건 학사·행정·생활 리듬이 맞아떨어지는 최적의 선택이었던 셈이다.
수능 수험생 유의사항 (교육부 제공)
수능 주요 일정(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
■ 수능 일주일 전, 수험생이 꼭 해야 할 일 7가지
이제 남은 건 단 일주일.
지금부터는 ‘더 공부하는 시간’이 아니라 ‘최상의 컨디션을 만드는 시간’이다.
하루하루의 작은 습관이 시험 당일의 집중력을 결정한다.
날짜 | 해야 할 일 | 이유와 포인트 |
D-7 (오늘) | 약점 정리 & 오답 복습 | 새로운 문제집은 이제 금지. 그동안 틀린 문제, 헷갈렸던 개념을 다시 정리하세요. 불안함이 줄고, 기억이 단단해집니다. |
D-6 | 실전 시간표로 하루 운영하기 | 수능 시작·휴식·점심 시간을 실제처럼 맞춰보세요. 몸이 시험 리듬에 익숙해지면 당일 집중력이 올라갑니다. |
D-5 | 수면·식사 리듬 조정 | 시험 시간대에 머리가 맑도록 오늘부터 취침·기상 시간을 고정하세요. 갑작스러운 패턴 변화는 피로의 원인입니다. |
D-4 | 시험장 확인 & 물품 점검 | 시험장까지의 거리, 교통편, 예상 소요시간을 미리 파악하세요. 응시표·신분증·시계 등 필수품도 미리 챙기면 불안감이 줄어요. |
D-3 | 심리 안정과 긴장 조절 | 긴장이 절정에 달할 시기입니다. 산책, 명상, 스트레칭으로 몸과 마음을 가볍게 유지하세요. ‘불안’보다 ‘익숙함’이 실력을 끌어냅니다. |
D-2 | 최종 정리 & ‘하지 않을 일’ 정하기 | 오늘은 공부보다 정리 중심으로. 새 개념을 보기보다 ‘오늘은 일찍 자고, 핸드폰 줄이고, 불안한 대화 피하기’ 같은 자기 약속을 세우세요. |
D-1 | 충분한 수면 & 자신감 회복 | 모든 걸 내려놓고 쉬는 날입니다. “지금까지 충분히 했다”는 확신이 최고의 공부입니다. 몸과 마음을 시험 시간대에 맞춰 잠드세요. |
■ 부모님은 덤덤하게 배려하는 시간
가장 중요한 건 ‘조용한 배려’다.
수험생에게 “잘 봐라”보다 “오늘 밥 맛있게 먹자”는 말이 더 힘이 된다.
시험 전날에는 TV·소음을 줄이고, 아침 교통 상황을 함께 점검해 준다.
무엇보다 시험 후에는 결과보다 과정에 대한 칭찬을 먼저 건네야 한다.
수능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기 때문이다.
수험생 수능 당일 지원 대책(교육부 제공)
■ 남은 일주일, 마음의 온도를 지켜라
수능은 지식의 싸움이 아니라 자기 컨디션과의 싸움이다.
한 문제를 더 맞히려는 욕심보다 한 시간 더 잘 자는 게 더 중요하다.
오늘부터는 불안 대신 ‘루틴’을 믿고, 숫자 대신 ‘리듬’을 기억하자.
“그날, 여러분의 노력은 반드시 제 빛을 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