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주식 계좌를 열고, 거래 방법까지 익혔다면
이제 남은 질문은 단 하나다.
“도대체 뭘 사야 하지?”
이 질문 앞에서 초보자들은 흔히 ‘누가 요즘 떴다더라’, ‘AI 테마가 좋다더라’ 같은 정보에 휘둘린다.
하지만 투자의 본질은 ‘유행’이 아니라 ‘구조’다.
이번 편에서는 초보자라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의 정석을 짚어본다.
워런 버핏은 이렇게 말했다.
“좋은 회사를 싼 가격에 사는 것이 아니라,
훌륭한 회사를 적정한 가격에 오래 보유하라.”
미국 주식의 핵심은 ‘단기 차익’이 아니라 ‘복리 구조’다.
배당을 재투자하고, 시간이 자산을 불려주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종목을 고를 때는 ‘이번 분기 실적’보다 “10년 뒤에도 존재할 기업인가?”를 기준으로 생각해야 한다.
미국 주식 투자의 기본 구조는 세 가지 축으로 나뉜다.
성장주, 배당주, 그리고 ETF. 이 셋을 어떻게 섞느냐가 바로 ‘투자 스타일’이다.
성장주(Growth Stocks): 기술 혁신과 산업 확장으로 주가 상승을 노린다.
예: 애플, 엔비디아, 아마존, 테슬라, 구글(알파벳). 장기적으로는 복리 효과가 크지만, 단기 변동성도 크다.
배당주(Dividend Stocks): 꾸준한 현금흐름이 목표다.
예: 코카콜라, 존슨앤존슨, P&G, 맥도날드, 3M.
주가 상승은 완만하지만, 안정적인 배당으로 시장 하락기에 버틸 힘을 준다.
ETF(Exchange-Traded Fund): 시장 전체나 특정 산업을 한 번에 담는 ‘묶음 투자’.
예: S&P500 → VOO / SPY, 나스닥100 → QQQ, 배당주 중심 → SCHD / VIG, 전체 시장 → VTI
ETF는 분산효과가 크고, 초보자가 ‘첫 포트폴리오’를 짜기에 가장 좋다.

미국 시장은 산업의 다양성이 강점이다.
분야별로 대표 기업을 알아두면, 전체 경제의 흐름이 한눈에 보인다.
| 산업 | 대표 기업 | 키워드 | 
|---|---|---|
| 기술(Tech) |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 AI, 반도체, 클라우드 | 
| 소비재(Consumer) | 스타벅스, 코카콜라, 나이키 | 브랜드 파워, 생활 필수재 | 
| 헬스케어 | 존슨앤존슨, 화이자, 유나이티드헬스 | 고령화, 바이오 | 
| 금융 | JP모건, 골드만삭스, 비자 | 금리, 결제 네트워크 | 
| 에너지 | 엑슨모빌, 셰브론, 넥스트에라 | 석유, 신재생 에너지 | 
| 산업·물류 | 캐터필러, 유피에스(UPS) | 인프라, 공급망 | 
이 대표 기업들은 단기 유행과 상관없이 미국 경제의 기둥이다.
따라서 초보자는 각 산업에서 1~2개씩만 골라도 균형 잡힌 ‘미니 미국 경제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다.
미국 시장에서도 한 종목에만 몰빵하는 것은 위험하다.
좋은 회사라도 일시적인 악재나 규제 리스크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산업별, 자산별, 시점별 분산이 필수다.
산업 분산: 기술 40%, 소비재 30%, 배당·방어주 30%
자산 분산: ETF 중심, 일부 개별주로 구성
시점 분산: 정기매수(매월 일정 금액)
이 세 가지 분산만 지켜도, 단기 하락에 흔들리지 않고 복리의 시간을 누릴 수 있다.
미국 주식 수익률은 단순히 주가만으로 계산하면 안 된다.
환율과 세금, 배당 재투자까지 모두 합쳐야 ‘진짜 수익률’이 나온다.
환율: 달러 약세일 때 매수, 강세일 때 환전 유보
세금: W-8BEN 제출 시 배당세 15%, 양도세는 매년 250만 원 초과분부터
배당금: 원화로 바꾸지 말고 달러 그대로 재투자 → 복리 효과 극대화
이런 관리가 습관이 되면, 미국 주식은 ‘달러 자산 포트폴리오’로 진화한다.
즉, 단순한 주식이 아니라 나만의 글로벌 연금 시스템이 되는 셈이다.
미국 시장에서 미래는 이미 현실이다.
다음 세대의 핵심 산업은 다음 네 가지로 요약된다.
AI(인공지능):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반도체: AMD, 브로드컴, TSMC ADR
전기차: 테슬라, 리비안, 포드
클린에너지: 넥스트에라, 플러그파워, 엔페이즈
이 산업들은 단기 등락은 심하지만, 향후 10년간 글로벌 자금이 집중될 분야다.
따라서 ETF를 활용해 “미래산업을 장기 보유”하는 전략이 안전하다.
예: AI ETF(QQQ, BOTZ), 반도체 ETF(SMH, SOXX), 클린에너지 ETF(ICLN).

| 투자 스타일 | 구성 비율 예시 | 
|---|---|
| 안정형 | ETF 70% (VOO, SCHD) + 배당주 20% + 성장주 10% | 
| 균형형 | ETF 50% + 성장주 30% + 배당주 20% | 
| 공격형 | 성장주 60% + ETF 30% + 테마주 10% | 
초보자는 안정형 또는 균형형으로 시작하는 게 좋다.
시장을 배우고, 본인의 성향을 파악한 뒤에 점차 성장주의 비중을 늘려가면 된다.
미국 주식은 단기 수익보다 “시간을 투자하는 자산”이다.
매달 일정 금액을 꾸준히 투자하고, 배당을 재투자하며, 10년 이상 기다리는 힘이 복리를 만든다.
하락장은 두려움의 시기이지만, 장기 투자자에게는 ‘할인 기간’이다.
이때 오히려 꾸준히 매수하는 사람이 결국 시장의 주인이 된다.
미국 주식은 정보가 많고, 시장이 크다.
하지만 그만큼 잡음도 많다.
결국 초보자에게 필요한 건 단순한 기준이다.
“좋은 회사를 꾸준히 사서 오래 가져간다.”
이 문장 하나면 충분하다.
이 4편의 시리즈를 통해 ‘왜, 어떻게, 무엇을, 그리고 어떻게 굴릴지’를 익혔다면,
이제 미국 주식은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달러로 번 자산은 세계 어디서나 통한다.
이제 당신의 투자 무대는 ‘한국 시장’이 아니라 ‘세계 시장’이다.
〈미국 주식 입문 시리즈 완〉
① 왜 미국 주식인가 ― 전 세계가 미국에 투자하는 이유
② 어떻게 시작할까 ― 계좌 개설부터 첫 매수까지
③ 어떻게 거래하나 ― 매수·매도·주문 방식 완전 해부
④ 무엇을 살까 ―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의 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