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캡쳐
국민연금이 올 들어 운용수익 200조원 이상을 거둔 것으로 주요 매체들이 보도했다. 연초 대비 10개월 만에 운용자산이 200조원 넘게 증가했고, 연간 누적 수익률이 20%를 상회했다는 평가다. 공식 결산치는 아니지만, 코스피 급등과 반도체 대형주 초강세가 결정적이었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보건복지부·기금운용본부가 밝힌 상반기(1~6월) 총수익률은 4.08%. 자산군별로는 국내주식 31.34%, 국내채권 2.34%, 해외주식 1.03%, 대체투자 –2.86%, 해외채권 –5.13% 순이었다. 상반기만 놓고 보면 ‘국내 대형주 랠리’가 전체 성과를 사실상 결정했다.
7~9월(3분기) 사이 주식 평가액이 약 34조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삼성전자(+약 15.87조), SK하이닉스(+약 7.27조)가 평가액 증가분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국민연금의 보유 지분율(삼성전자 약 7.75%, 하이닉스 약 7.35%)을 당시 주가에 곱해 산출한 ‘평가액 기준’ 추정치다. (개별 종목의 실현손익은 공시되지 않음.)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캡쳐 비중·전략의 맥락: 국내주식 8월 말 196.3조(14.8%)…연말 목표 14.9% ‘상회 구간’
국민연금 공식 페이지에 따르면 2025년 8월 말 국내주식 잔액은 196.3조원, 비중 14.8%(잠정)였다. 이후 증시 강세로 연말 목표치(14.9%)를 9월 말에 이미 넘어 15.3%를 기록했다는 보도가 뒤따랐다. 높은 주가 수준에서의 리밸런싱(차익 실현·비중 조정) 이슈가 부각되는 배경이다.
10월 말 코스피가 사상 최고권으로 급등하는 가운데 반도체 중심의 수익 분출이 이어졌고, 구조적으로 주식 비중 상향 기조가 ‘규모의 힘’을 보탰다. 일부 매체는 2025년 중반 이후 주식 비중이 50%를 넘어서는 변화도 짚었다. 다만 이는 연간 결산에 따른 확정 비중이 아니므로, 연도 말 공식 집계로 최종 확인해야 한다.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캡쳐
성과의 집중도: 상위 소수 종목(특히 반도체)에 기여도가 높다.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리스크 분산이 뒤따라야 한다.
잠정·추정치 구분: ‘200조 수익’은 11월 2~3일자 언론 보도에 근거한 추정이다. 확정치는 연간 결산·감사보고서에서 확인된다.
정책적 함의: 운용수익률이 중장기적으로 높아질수록 기금 소진 시점이 늦춰진다는 분석이 있다. 다만 단기 초과수익을 장기 기대수익률로 단정하는 것은 금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