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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데뷔 3경기 만에 MLS 첫 득점…외신 “역시 월드클래스”
  • 김도현 헬스케어 & 건강 전문 기자
  • 등록 2025-08-24 12:5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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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첫 골로 MLS 리그 가치까지 끌어올리다
  • MLS 팬들 홀린 손흥민 프리킥, 미국 축구판을 뒤흔들다
  • LAFC 단장 “손흥민 유니폼,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려”


손흥민, MLS 데뷔골로 미국 무대에 화려한 신고식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의 도요타 스타디움. 2025년 8월 24일(한국시간) 열린 메이저리그사커(MLS) 28라운드 FC 댈러스와 로스앤젤레스FC(LAFC)의 맞대결은 경기 시작부터 긴장감이 흘렀다. 경기 전 팬들의 관심은 단연 손흥민(33·LAFC)에게 집중돼 있었다. 불과 3주 전,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MLS 사상 최고 이적료인 약 2,650만 달러에 LAFC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이날, 손흥민은 미국 무대에서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키는 순간을 만들어냈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찾아온 프리킥 상황은 운명적이었다. 왼쪽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얻은 기회를 손흥민이 직접 준비했다. 조용히 숨을 고른 뒤 오른발을 휘두른 순간, 공은 벽을 넘고 골키퍼 손끝을 스치듯 날아가 골문 구석을 정확히 파고들었다. 경기장은 일순간 술렁였고, LAFC 원정 팬들은 환호성을 터뜨렸다. 현지 중계진은 “월드클래스 프리킥”이라 외쳤고, 일부 언론은 “손도 못 대는 미친 프리킥”이라는 표현으로 그 장면을 묘사했다.

손흥민의 데뷔골은 단순한 득점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 이적 후 세 번째 경기 만에 기록한 골이었고, 첫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인상적인 데뷔를 치른 데 이어 두 번째 경기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했던 흐름의 연장선이었다. 세 경기 연속으로 공격 포인트를 만들며 그는 ‘스타’가 아니라 ‘월드클래스’임을 증명했다.


경기 내용 역시 손흥민의 존재감으로 가득했다. 그는 4-3-3 전술의 최전방 원톱으로 나섰지만, 좌우 측면으로 이동하며 수비수를 끌어내고, 때로는 중원까지 내려와 연계 플레이를 시도했다. 전반 4분에는 빠른 침투로 슈팅 기회를 잡았고, 전반 16분에는 측면 돌파를 시도하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뿐만 아니라 동료 선수가 쓰러지자 곧바로 심판에게 알리는 장면도 나와 리더십을 보여줬다.


하지만 경기는 LAFC의 완벽한 승리로 끝나지 않았다. 손흥민의 선제골 이후 곧바로 13분 만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FC 댈러스의 로건 페링턴이 델가도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며 균형을 맞춘 것이다. 이후 양 팀은 몇 차례 기회를 주고받았으나 추가 득점 없이 경기는 결국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LAFC 입장에서는 아쉬운 결과였지만, 손흥민의 활약은 분명 경기 전체를 지배했다.



외신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AP통신은 “손흥민이 세 번째 MLS 경기에서 마침내 첫 골을 터뜨렸다”며 골 장면을 상세히 묘사했다. ESPN은 “정말 멋진 프리킥”이라고 보도했고, 캐나다 TSN은 “MLS 첫 골부터 장거리 프리킥으로 장식했다”고 전했다. 멕시코 ESPN은 그를 ‘손날두(손흥민+호날두)’라 부르며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상업적 파급력도 이미 나타나고 있다. LAFC 단장 존 토링턴은 현지 인터뷰에서 “지금 손흥민의 유니폼은 전 세계 어떤 스포츠 스타보다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고 말할 정도였다. 실제로 LAFC 팬숍 앞에는 그의 등번호 7번 유니폼을 구매하려는 팬들이 줄을 서고 있다는 보도까지 이어졌다.



손흥민의 MLS 합류는 단순한 이적을 넘어 리그 전체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낳고 있다. 이미 유럽 무대에서 오랜 기간 검증받은 스타가 미국 무대에 들어오면서, 현지 언론은 MLS가 ‘월드스타의 새로운 종착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번 데뷔골은 손흥민 개인에게도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토트넘의 주장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던 그가 이제는 새로운 무대에서 리더로서, 또 팀의 상징적 존재로서 자리잡고 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되어 기쁘고,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세 경기 연속으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손흥민. 그의 MLS 생활은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다. 그러나 데뷔골 한 방으로 이미 리그 전체를 뒤흔든 그는, 앞으로 펼쳐질 시즌에서 더욱 강렬한 장면들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MLS 팬들은 물론, 전 세계 축구 팬들이 그를 주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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