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skedhimcom 인스타그램 캡쳐 사진
미국 텍사스 중부 지역에서 7월 4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대규모 홍수가 발생하면서 현재까지 최소 82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어린이 희생자만 28명에 달하며, 수색과 구조작업이 이어지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CNN에 따르면 이번 홍수는 7월 4일 독립기념일 새벽, 집중호우로 인해 하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며 발생했다. 특히 과달루페 강(Guadalupe River) 인근 지역은 불과 두 시간 만에 수위가 20피트(약 6미터) 이상 오르는 등 피해가 집중됐다.
■ 커 카운티(Kerr County), 어린이 포함 최소 68명 사망… 캠프장 참변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커 카운티로, 이 지역에서만 68명이 숨졌다. 사망자 중에는 기독교 소녀 전용 캠프 ‘캠프 미스틱(Camp Mystic)’에 머물던 어린이들도 포함돼 있다. 해당 캠프는 과달루페 강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갑작스러운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알려졌다.
■ 오스틴 포함 트래비스 카운티(Travis County)에서도 피해
한편 텍사스 주도(state capital)인 오스틴을 포함하는 트래비스 카운티에서도 6명이 사망했으며, 인근 버넷(Burnet) 카운티에서는 3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또한 켄달 카운티(Kendall County) 와 윌리엄슨 카운티(Williamson County) 에서는 각각 2명의 사망자가, 톰 그린 카운티(Tom Green County)에서는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 구조 작업 난항… 사망자 계속 늘어날 듯
현지 구조당국은 “아직 실종자 수조차 정확히 집계되지 않고 있으며, 피해 지역 상당수가 고립돼 있어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구조팀은 보트와 드론,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수색을 진행 중이며, 사망자 수는 향후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재해는 최근 미국 남부에서 이어지고 있는 이상기후 현상의 일환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텍사스 주 정부와 연방정부는 긴급재난지역 선포(‘Major Disaster Declaration’)를 신청·승인하며 긴급재난지역 지정 조치를 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