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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배우는 50대, 이 악물고 버티는 40대
  • 장한님 편집장
  • 등록 2025-06-13 22:22:16
  • 수정 2025-06-13 22: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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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한국 4050세대의 현실
  • 50대, 이제야 ‘나를 위한 소비’
  • 40대, 아직 고정지출의 그늘


요즘 대한민국의 4050세대는 극명한 삶의 양면을 겪고 있는 듯하다.

한때는 ‘은퇴를 앞둔 중년’으로만 불리던 이들이 이제는 여가와 자기계발의 주체이자, 현장의 핵심 노동력가계 경제의 중심축으로 다시 주목 받고 있는 것이다.

 

 

🧾 50이제야 ‘나를 위한 소비 시작하다

“주말마다 와인 스터디 모임에 나가요. 아이들 학비는 드디어 다 끝났고, 이제는 제 삶도 즐기고 싶어서요.”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55세 직장인 김현정 씨는 최근 커뮤니티 모임에서 와인을 배우기 시작했다. 20년 가까이 교육비와 주택 대출에 묶여 살았던 현정 씨는 이제 본인을 위한 소비가 허락되는 삶을 마주하고 있다.

이처럼 50대는 '자기 인생' 다시 설계하는  세대로 떠오르고 있다.
 신한은행의 '2025 중장년 소비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50대의 여행 지출은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으며, 문화 콘텐츠 소비와 프라이빗 클래스(와인, 서예, 골프 등) 등록률도 두 자릿수 상승을 기록했다.

 

 


💼 40, 아직 고정지출의 그늘 속에서 ‘버티는 

반면, 40대는 가계부채·자녀 사교육·고용 불안정이라는 3중고 속에서 여전히 ‘버티는 삶’을 살고 있다.

“넷째 주엔 영어학원비 빠져나가고, 다섯째 주엔 대출이자 갚고 나면 통장이 비어요. 제 걸 사는 건 꿈도 못 꿔요.”

경기 남양주에 사는 42세 직장인 박지훈 씨는 최근 ‘퇴근 후 국비지원 파이썬 강좌’에 등록했다.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시대, "언제든 다른 직무로 옮길 준비는 해야 한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고용정보원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40대의 이직·재취업률은 5년 전보다 21% 증가했으며, 이들 중 30% 이상은 '기술 전환 또는 교육을 이유로 직장을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

 

 

📊 4050세대경제를 다시 움직이는 ‘현장 중심축

현재 한국 인구의 약 31%가 4050세대로, 이들은 실질 소비력노동력가족 돌봄의 3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중장년 경력지원제*도 이 세대의 활력을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시도다.

그래서 노동시장과 교육시장 모두 이 세대를 다시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과거처럼 조용히 은퇴하는 세대가 아니라, ‘일하면서 배움으로 돌아가는 세대’이기 때문이다.

 

 

📌 은퇴를 준비하는 것이 아닌다시 삶을 짓는 

과거에는 은퇴가 삶의 끝처럼 여겨졌지만 지금의 4050세대는 퇴직 이후에도 일하고배우고소비하며 사회를 지탱하고 있다.

이들은 오늘도 버티고, 배우고, 소비하며 말한다. "이제라도, 내 삶을 좀 살아보려 한다."

 

 

✅   고용노동부 ‘중장년 경력지원제’ (2025.3~)

  • 대상: 퇴직 후 새로운 직무로 전환을 희망하는 50대 이상 중장년
  • 내용: 1~3개월간 현장 실무 경험 + 직무교육
  • 지원: 참여자에게 월 최대 150만 원 수당 지급,
    참여 기업에는 참여자 1인당 월 최대 40만 원 보조금 지급
  • 절차:
    1. 자격·훈련 이수 → 2. 참여 신청 → 3. 기업 매칭 → 4. 현장 및 교육 수행
  • 운영 지역: 전국 고용센터 및 ‘중장년 내일센터’에서 운영
  • 자세한 정보는 아래 고용노동부 홈페이지 참조

https://www.moel.go.kr/news/notice/noticeView.do?bbs_seq=2025030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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